소개글
"관찰과 묘사의 시인 김기택 - 『바늘구멍 속의 폭풍』,『소』,『껌』,『갈라진다 갈라진다.』 -"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Ⅰ. 서 론
Ⅱ. 보이지 않는 것
Ⅲ. 말하지 않는 것
Ⅳ. 부술 수 없는 것
Ⅴ. 마치며
본문내용
관찰과 묘사가 부족한 문창과 학생에게 시집을 추천할 때, 김기택을 떠올리는 것은 쉬운 일이다. 그런데 김기택의 시는 뭔가 다른 길을 걷고 있고 뭔가 독보적인 데가 있다. 그의 시는 대부분 개성이 짙어서 이름을 지우고 보여주는 것이 그의 정체를 숨기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HDTV 속에서 연예인들이 모공을 포착당할까 두려워한다면 김기택은 그 모공 속을 다시 한 번 파고드는 집요함을, 그리고 그것을 집요하게 그려내고야 마는 그로테스크함을 가지고 있다고나 할까.
우리네 시인들 중에서 특히 ‘잘 보는 사람’으로 명성이 자자한 이다. 퀴즈 프로에서 ‘정확한 관찰과 집요한 묘사로 유명한 이 시인은…’ 운운하면 더 들을 것도 없이 ‘정답, 김기택!’ 하면 될 정도로.
하지만 그의 시는 너무 딴딴하다는 평을 듣는 듯하다. 시인의 시선은 냉철하다 못해 냉혹하게까지 보인다. 이를테면 그는 다른 나라끼리의 축구경기를 중계하는 캐스터보다 더 감정 없이 살인의 순간을 묘사한다.(「목을 조르는 스타킹에게 애원함」) 1992년 이미 ‘김기택론’이라는 비평으로 등단을 한 이도 있지만 그에 대해 쓴 글들(대부분이 논문이었다) 또한 뭔가 다른 길에 있고 뭔가 독보적인 데가 있다. 어렵사리 김기택에 대한 언급을 찾아낸 위의 책에서 평론가 신형철은 ‘정서적 울림’을 지적했다.
참고 자료
김기택, 『태아의 잠』, 문학과 지성사, 2002.
『바늘구멍 속의 폭풍』, 문학과 지성사, 2002.
『사무원』, 창작과 비평사, 1999.
『소』, 문학과 지성사, 2005.
『껌』, 창작과 비평사, 2009.
신형철, 『느낌의 공동체』, 문학동네, 2011
강영준, 「김기택 시 연구를 위한 시론-반(反) 속도의 미학」, 국어문학 42권, 국어국문학회, 2007.
권채린, 「‘틈’의 시학 : 김기택론」, 경의대학교 고황논집 제 31집, 경희대대학교, 2002.
김은정, 「거리와 화자의 태도에 관한 연구」, 어문연구 30, 어문연구학회, 1998.
김현수, 「시의 화자와 거리에 관한 연구」, 한국시학연구 22, 한국시학회, 2008.
라기주,「김기택 시에 나타난 몸의 기호작용-‘훼손된 몸’을 중심으로」, 한국문예비평연구 제23집, 한국현대문예비평학회, 2007.
이은숙, 「김기택 시연구-몸의 언어를 중심으로」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10.
정준영, 「사물의 현상을 흡수하는 강력한 관념의 블랙홀 : 김기택의 시세계」, 시선사,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