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채식주의자' 분석_억압된 인간의 욕망과 트라우마

소개글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읽고 분석한 자료입니다.
책의 구절을 인용하여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사회를 해석하였다.
각각의 키워드에 대한 해석이 카테고리별로 분류되어 정리되어 있어 독후감상문을 쓸 때도, 이 책과 관련한 분석을 할 때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마지막에 책을 읽은 후 생각해 볼 문제도 제기하였기 때문에 생각의 폭을 넓혀볼 수 있습니다.

목차

1. 저자 소개
2. 책 소개
3. 소설의 구성
4. 내용 요약
5. 사회의 억압 속에서 표현되는 인간의 욕망
6. 사회적 금기가 가지는 폭력성
1) 채식주의에 대한 차별
2) 브래지어의 사회적 의미
3) 남편의 잠재된 폭력성
7. 아버지의 폭력성이 낳은 트라우마
8. 폭력에 대한 거부, 순수로의 회귀
9. 채식과 육식의 문화적 의미
10. 생각해 볼 문제

본문내용

Ⅸ. 채식과 육식의 문화적 의미
1) 화제는 자연스럽게 채식주의로 흘러갔다. “얼마 전에 오십 만년 전 인간의 미라가 발견됐죠? 거기에도 수렵의 흔적이 있었다는 것 아닙니까. 육식은 본능이에요. 채식이란 본능을 거스르는 거죠. 자연스럽지가 않아요.”
(중략) “골고루, 못 먹는 것 없이 먹는 사람이 건강한 거 아니겠어요?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원만하다는 증거죠.” p.31
(중략) “다행이네요. 저는 아직 진짜 채식주의자와 함께 밥을 먹어 본 적이 없어요. 내가 고기를 먹는 모습을 징그럽게 생각할지도 모를 사람과 밥을 먹는다면 얼마나 끔찍할까. 정신적인 이유로 채식을 한다는 건, 어찌됐든 육식을 혐오한다는 거 아녜요? 안 그래요?” p.32

⇒ 육식을 정상으로 간주하는 사회 속에서 ‘채식’은 한 사회가 오랫동안 지켜온 삶의 원칙을 흔드는 저항행 위이다. 단순히 고기 먹는 것을 금하고 채식을 선택한다는 것은 섭생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개인의 취향을 넘어선 사회에 대한 반항이며, 그에 동조하고 있는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다. 고기를 먹는 것이 당연한 세상, 사람들 속에서 ‘채식주의자’는 불편한 존재이다. 공동체는 채식을 금하고 육식을 강요한다. 영혜가 채식주의자가 되겠다고 말함으로써 영혜는 육식 공동체로부터 철저하게 타자화되어 고립되고 비난받는다.

참고 자료

채식주의자/한강/창비/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