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일, 『마당깊은 집』, 문학과 지성사,2018.을 읽고 쓴 서평
- 최초 등록일
- 2019.10.20
- 최종 저작일
- 20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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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김원일, 『마당깊은 집』, 문학과 지성사,2018.을 읽고 쓴 서평입니다.
목차
1. 사람과 마음을 잃어버리다. :: 6·25 전쟁으로 바라본 전쟁과 삶
2. 한민족의 정체성을 잃어버리다. :: 사라져버린 이름
3. 여전히 변하지 않은 모습 첫 번째 :: 어머님은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다.
4. 여전히 변하지 않은 모습 두 번째 :: 가난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본문내용
6·25 전쟁 직후 마당 깊은 집에 사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낸 작품이다. 사회주의자 아버지가 월북 후 실종된 길남이네, 퇴역장교이자 상이군인인 준호아버지, 평양에서 피난 와 월북 미수로 체포되는 정태씨, 일제 시절 요직을 거친 주인집 사람들은 당대 사회를 압축해서 보여준다. 6·25 전쟁의 처참한 잔해와 더불어 현대사회에서 생각해봐야 할 모습들(특히, 가족의 소중함과 전쟁이 낳은 참혹한 이면)까지 날카롭게 보여준다.
사람과 마음을 잃어버리다. :: 6·25 전쟁으로 바라본 전쟁과 삶
인류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한 가지를 고르라 한다면 단연 전쟁이다. 남의 것을 탐내서, 남을 미워해서 전쟁은 끊임없이 발생했다. 역사는 승자가 쓰는 기록이며, 승자의 이야기라 한다. 승자는 돈과 명예, 권력을 얻는다. 그렇다면 승자들은 전쟁이 끝난 뒤에 마냥 행복했을까? 어쩌면 돈과 명예보다 더 큰 사람과 마음을 잃었을지도 모른다. 전쟁에는 승자가 없다. 하지만 성숙하지 못한 우리 인류는 수차례의 전쟁을 반복하고 후회하는 것을 계속하고 있다.
전쟁이 사람들 다 버려 놓았이오 –132p
살인 사건으로 비단 신문이 잘 팔린다는 이유만이 아니라 내 마음 또한 어머니 말처럼 더러운 세월에 세상을 살아내기가 하도 지겨워, 숨바꼭질할 때 숨은 아이가 술래에게 말을 않고 그냥 집으로 가버리듯, 순경이 아무리 기를 써도 범인을 잡지 못하게 되기를 바랬다. -80p
전쟁 직후 사람들의 삶은 어느 때보다 더 빈곤하고 처참해졌다. 남의 것을 몰래 훔쳐 생계를 꾸리기도 하였다. 어쩌면 지금 당장의 삶을 살아가기 위한 방법이었겠지만, 비굴한 것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었을 것이다. 때로는 정직한 사람이 바보가 되는 악순환 속에서 끊임없이 갈등했을 것이다. 아마 살인사건으로 신문이 잘 팔리던 길남이도 그러한 마음이 아니었을까 싶다. 저 말을 곱씹어서 이해하려 하면 할수록 느껴지는 게 있다면, 전쟁으로 인해 마음까지도 잃어버린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