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8일 국악 공연 감상을 위해 수업을 같이 듣는 친구와 함께 처음으로 국립국악원을 찾았다. 원래 공연 보러 다니는 것을 좋아해서 예술의 전당은 자주 왔었는데 그 바로 옆에 위치한 국립국악원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내가 그 만큼 우리의 음악에 대해서는 잘 모를뿐더러 크게 관심도 갖지 않았었구나 하는 생각도 새삼 들었다. 친구와 이런 얘기들을 나누며 국립국악원 안으로 들어섰을 때 예술의 전당과는 사뭇 다른, 고즈넉한 우리 건물들을 마주할 수 있었다. 삭막한 도심 한복판에서 고고히 옛 정취를 뿜어내고 있는 국립국악원의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마침 공연 시각보다 일찍 도착하여 국악원 건물들을 잠깐 둘러본 뒤 공연장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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