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10월 30일이었던가. 인천 인현동 호프집 화재 사건이 발생한 날이.
날짜까지는 기억하고 있지 않았지만 그 사건이 있던 시각에 내가 뭘 했는지는 기억이 난다. 나는 당시 대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었고 교회 청년부의 찬양 전도 토요 집회에 참여하며 월미도에 있었다. 얇은 워십드레스를 입고 율동하며 춤을 추는데 찬 공기가 흐르는 땀과 열기를 앗아가 절로 몸이 움츠러드는 가을 저녁이었다. 그렇게 집회가 끝나자 감기 걸릴세라 추위에 떤 몸을 둥둥 싸매고 흩어졌고 귀가하여 TV 뉴스특보로 보도되는 화재사건을 접했다. 이튿날 주일에 만난 교회 청년부 선배들로부터 전날 집회에서 해산하고 동인천 대한서림 앞을 지나면서 인파와 어수선한 주변 분위기에 당황했다며 당시 사건을 회상했던 기억이 어른거린다.
그렇게 그 사건은 세월이 흐르면서 어린 청소년 여러 명이 안타깝게 죽었다는 단순한 결과만 기억에 앙금처럼 남았다. ‘내가 월미도에서 추위에 떨던 날 호프집에서 어린 학생들이 많이 죽었다’ 라고만 요약 정리되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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