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와 에필로그에서 밝혔듯 <청춘의 독서>는 유시민 작가가 20대, 주로 대학 시절에 읽었던 책들 중 14권을 뽑아 정리한 것이다. 여기에 수록된 책들은 어리다면 어린 청년 유시민에게 불안한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이정표가 되어 준 삶의 지도 같은 책들이다.
20대 청년 시절에 느낀 견해와 30년의 세월이 지난 후, 다시 읽으며 느끼는 같은 책들에 대한 또 다른 견해를 담고 있어 두 가지 견해를 비교하며 읽는 재미가 컸다.
세월의 강을 건너면서 깊고 넓어진 저자의 지적 소양과 정치가이며 행정가로서 현실 정치에 몸담았던 경험들로 인해 밤낮을 우려낸 사골 국물처럼 깊어진 저자의 세상에 대한 통찰과 어우러져 쓰여진 이 책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우리에게 묻고 있는 것 같았다. 가끔은 차가운 이성의 논리로, 가끔은 냉혹한 현실의 시각으로 스스로 끊임없이 묻고 답하는 저자에게 나는 어느새 아무런 강압도 없이 설득당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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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1.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죄와 벌」
위대한 한 사람이 세상을 구할 수 있을까?
고3 때 처음으로 읽은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은 저자를 짜릿한 첫 키스처럼 어지럽혔다.
왜 착하고 평범한 사람들이 저토록 처참하게 가난해야 하는가에 대한 충격, 가난이 개인의 문제를 벗어난 어떤 사회악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의문을 지닌 채, 30년 후 다시 읽게 된 그 책은 그때는 보지 못했던 새로운 것을 발견케 한다. 바로 주인공 라스꼴리니꼬프의 여동생, 두냐.
불안정한 주변 인물들 속에서도 변함없이 반듯한 가치관과 인간적 품위를 지키는 두냐를 통해 도스토옙스키가 구현하고자 하는 세상을 재해석하게 된 것이다. 주인공 라스꼴리니꼬프가 그의 논문에서 언급한 ‘초인론’의 소수의 비범한 사람들이 인류를 구원하는 것이 아니라 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이 스스로 자신을 구원한다는 것을 재발견 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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