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타 영화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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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모든 것의 시작이자 끝이지.’

극중 이강도의 엄마(미선)가 한 말이다. 그녀의 말은 일리가 있다. 많은 사회 문제의 원인들 중에 하나가 돈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돈 때문에 끝을 보는 사람들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 우리는 사회 구성원들이 ‘가치를 부여한 종이’에 불과한 돈으로 인해 사회의 많은 문제들이 야기되는 현실을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나는 질문에 대한 답을 얻지 못한 것 같은 멍한 느낌을 지워버릴 수 없었다. 비단 이강도가 죄책감으로 짊어진 자살 때문만은 아니었다. 자의든 타의든 돈을 쫓는 그들은 파멸했다. 이강도에게 짓밟힘을 당하는 청계천의 노동자들도, 어린 시절 모성애의 부재로 인해 삐뚤게 자란 이강도도, 아들의 복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미선도 모두 비극적인 결말을 맞았다. 엄밀히 말하자면 그들 모두 자본이라는 권력하의 희생양이 되었다. 그렇다면 돈을 쫓는 자가 아니라 돈을 가진 자는 어떻게 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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