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광복 이후 미·소의 대한정책에 관한 연구는 외교학적인 접근에서부터 정책 변화의 원인 규명, 정책 변화의 추이와 시기 구분, 정책의 구체적인 표출 방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와 소재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자료적인 한계와 연구 외적인 강압으로 인해 국내보다는 국외에서 먼저 연구가 시작되었으며, 연구경향도 한국 현대사라는 측면이 아니라 미국의 외교사라는 측면에서 주로 이루어졌다. 소련에 대한 정책 부분은 최근에 이르기까지 자료가 공개되지 않아 거의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해방 후 ‘미·소의 대한정책과 미군정'은 한국 현대사를 이해하는 그 출발점이 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할 것이다. 다만 이 글에서는 일단 자료의 한계로 인해 미국의 대한정책과 이에 대응하는 남한 사회 정치세력의 동향을 중심으로 논의를 전개할 것이다.
목차
Ⅰ. 머리말
Ⅱ. 미․소 대한정책의 큰 흐름과 이용 가능한 자료
1. 미․소 대한정책의 큰 흐름
2. 연구에 이용 가능한 자료
Ⅲ. 해방 전후 미국의 대한정책
1. 1945~1946년 미국의 대한정책과 우익진영의 분화
2. 1947년 철군논의와 미국의 남한 점령 정책
Ⅳ. 해방 전후 시기 국내 정치세력의 동향
1. 8․15 직후 미군정의 관리충원과 친일파
2. 임시정부의 귀국과 미군정 관계
Ⅴ. 결론
본문내용
혹자는 역사를 과거에 대한 기억과 망각 중 기억되는 것으로 이야기한다. 현재 우리의 모습을 파악하면서 해방 전후에 대한 우리의 기억은 대단히 중요하다. 현재 우리 삶을 규정하고 있는 상황들이 이 시점에 상당 부분 기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1945년 8월 15일 한반도는 일제로부터 해방되었다. 그러나 그것이 곧 '독립'을 의미하지는 않았다. 여기에는 또 다른 힘이 작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 다른 힘의 한쪽은 미국이고, 나머지 한쪽은 소련이었다. 이 두 나라의 한반도에 대한 정책은 곧 45년부터 지금까지 우리의 상황에 결정적 영향을 주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한 우리의 인식과 연구는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이다.
이 시기 미·소의 대한정책에 관한 연구는 외교학적인 접근에서부터 정책 변화의 원인 규명, 정책 변화의 추이와 시기 구분, 정책의 구체적인 표출 방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와 소재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자료적인 한계와 연구 외적인 강압으로 인해 국내보다는 국외에서 먼저 연구가 시작되었으며, 연구경향도 한국 현대사라는 측면이 아니라 미국의 외교사라는 측면에서 주로 이루어졌다. 소련에 대한 정책 부분은 최근에 이르기까지 자료가 공개되지 않아 거의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미소의 대한정책에 관한 연구는 대체로 미국 학계를 중심으로 하여 전통주의와 수정주의라는 구분법이 널리 통용되고 있다. 양자의 대립은 주로 냉전의 기원 문제를 둘러싸고 비롯되었다. 전통주의가 냉전체제 형성과 한반도 분단의 1차적 책임을 소련의 팽창주의에서 구하지만, 수정주의는 반대로 미국의 전 세계적인 정치·군사적 패권전략에 따라 냉전과 한반도 분단이 비롯되었다고 주장하였다.
특히, 수정주의적 시각의 연구는 미국의 대한정책뿐만 아니라 한반도 내부의 상황에까지 관심의 영역을 넓힘으로써 해방 전후사 연구의 발전에 커다란 공헌을 하였다. 즉 냉전의 성격을 정확히 규정하기 위해서 대립의 주체가 되었던 미소 간의 대립과 함께 이것이 냉전의 대상 지역에 침투되는 양상을 규명하고자 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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