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 <국가론>의 비유와 철학자의 귀환(태양의 비유, 선분의 비유, 동굴의 비유)
- 최초 등록일
- 2018.11.22
- 최종 저작일
- 20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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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들어가면서
2 펼치면서
3. 나가면서
본문내용
1. 태양의 비유
『국가』6권 507a에서 소크라테스는 글라우콘에게 이데아에 관한 내용을 설명한다. 그에 따르면 우리는 아름다운 것 자체, 좋은 것 자체와 같이 각각의 것(x)에 한 이데아가 있는 것으로 상정하고, 한 이데아에 따른 각각을 ‘실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국가, 6.507b
. 그는 이데아에 관한 기초적인 논의 후에, 우리가 청각을 통해 소리를 듣는 상황과 시각을 통해 보이는 것(대상)을 보는 상황을 비교하며 ‘태양의 비유’를 제시한다.
소크라테스: 청각으로 하여금 듣고, 소리로 하여금 들리게 될 때 청각과 소리라는 것은 다른 어떤 제 3의 것을 요구하는가? 즉, 이러한 제 3의 것이 없을 때에 한 쪽은 듣지 못하고, 다른 쪽은 들리지 못하게 되는가?
글라우콘: 요구하지 않습니다. (507c-d)
플라톤은 소리는 아무런 매개체 없이 우리의 귀에 직접적으로 전달 되는 것이라고 믿었다. 지금은 누구나 소리가 공기라는 매질을 통하여 전달된다는 과학적 사실을 알고 있지만 플라톤 당시에 그러한 지식을 가지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소리라는 것은 어두울 때에도, 심지어 소리를 내는 대상이 누구인지 혹은 무엇인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플라톤은 인식 주체와 대상 간에 특정한 매개체, 즉 제3의 것이 없어도 청각은 듣고, 소리는 들리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시각과 보이는 것(대상)의 경우에는 사정이 달라진다.
소크라테스: 반면 시각과 보이는 것(대상)은 그런 어떤 것들을 추가로 요구하네.
글라우콘: 어째서죠?
소크라테스: 우리의 눈에 보는 능력(시력)이 공급되어 있어서 우리가 그것을 이용하려고 시도한다고 하더라도,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 어떠한 대상들이 색깔[또는 형태]을 가지고 있다고 할지라도, 만약 제3의 것, 시력과 보이는 것(대상)을 위해 준비 된 어떤 제 3의 것이 첨가되지 않는다면, 시각 또한 아무것도 보지 못하게 되고, 색깔[또는 형태]들 또한 보이지 못하게 될 것일세.
글라우콘: 그것은 어떤 것입니까?
소크라테스: 바로, 자네가 빛(Licht)이라고 부르는 것일세. (507e-508a)
참고 자료
플라톤 저, 강철웅 외 2인 역, 『편지들』, 정암학당, 2009.
숀 세이어즈, 김요한 역, 『숀 세이어즈의 플라톤 「국가」 해설』, 서광사, 2008.
강성훈, 「플라톤의『국가』에서 선분 비유와 동굴 비유」,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 철학사상27, 2008
하이데거, 이기상 역, 『진리의 본질에 관하여』,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