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2학년 때였다. 우리 반에는 흔히 말하는 학교 밖 청소년인 친구가 한 명이 있었다. 학교도 거의 두 달 넘게 나오지 않았고, 담임선생님과 우리들이 다 함께 학교 나와서 같이 놀자며 문자를 보내서 학교로 부르면, 수업 도중 자리를 박차고 나가거나 선생님께 대들기 일쑤였다. 당시에 나는 이 친구가 학교 밖 청소년인지도 모를 때였지만, 이렇게 학생이 학교를 겉도는데 학교나 교육청 측에서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는 것에 의구심을 가졌다. 물론, 그때 내가 모르는 학교와 교사들의 조치는 있었겠지만.
대학생이 되고 나서는 학생의 입장에서 보다는 교사의 입장에서 저 상황을 파악해보려고 노력중이다. 내가 교사가 되었을 때 저런 학교 밖 청소년들이 나의 학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만약 나에게 저런 학생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지에 대해 알아보고, 그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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