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석정은 1907년 전북 부안군 부안읍 선은리에서 태어났다. 고향에서 보통학교를 다니던 당시 한학자였던 아버지 신기온 밑에서 한문 배웠고, 신학문에도 많은 관심을 가졌다. 1924년 조선일보에 소적이라는 필명으로 <기우는 해>를 처음 발표했다. 1930년 서울로 상경하여 중앙 불교 전문 강원에서 1년간 불교법전을 공부하였다. 이때 박한영 문하에 있으면서 회람지 《원선》을 편집하기도 하였다.
1931년 시 <선물>을 《시문학》제3호에 발표함으로써 등단하였고 김영랑, 박용철, 정지용, 이하윤 등과 함께 《시문학》동인으로 활동하였다. 그의 시는 산문체에 낭만적 영탄의 옷을 입힌 1920년대 퇴폐적 낭만주의 시에 대한 반발로 감정의 절제, 음율적 요소, 이미지를 중시하는 등 서정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였다.
1933년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직접 농사를 지으면서 작품을 썼다. 1939년 처녀 시집인 《촛불》을 출간하였다. 이 시집에는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아직은 촛불을 켤 때가 아닙니다> 등이 대표작으로 수록되어 있다. 여기서 그는 하늘, 어머니, 먼 나라로 표상되는 동경의 나라를 향한 희구를 어린이의 천진스러운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다. 이 시집을 통해 그는 전원시인 또는 목가시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시집에서의 중심어는 하늘과 어머니, 먼 나라이다. 하늘은 청색으로 정화와 고결성을 나타내는 개인적 상징이며 어머니는 밝음의 총체적 지향으로 나타난다. 먼 나라는 시인이 설정하고 있는 이상향으로 자연과 친화적 공간이면서 지상에서 찾을 수 없는 가상의 공간, 순수의 공간으로 나타난다.
1947년에는 두 번째 시집인 《슬픈 목가》를 출간하였다. 사실 이 시집은 해방 전에 출판하고자 원고를 준비하였으나 당국의 검열 허가를 받지 못해 해방 후로 미뤄진 것이다. 여기서 그는 어머니라는 상징어에 기댄 유아적, 퇴영적 자아의 모습은 줄어들고 성숙한 현실의 눈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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