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에서의 환상의 기능과 그 변천사

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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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론
고대 문학에서의 환상성
판타지에서의 환상성
마술적 리얼리즘에서의 환상성
결론

본문내용

최근 들어 환상 문학이 유독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 같다. 서점엔 ‘해리포터 시리즈’가 다른 서적들을 밀치고 중앙코너를 차지하고 있고, 그 옆에는 반지의 ‘제왕’이 쌍벽을 이룬 듯 놓여있다. 간혹 어떤 서점에는 옆에 ‘나니아 연대기’가 놓여있기도 한다. 본격문학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세계 문학을 출판하는 모 출판사에서는 이번에도 환상문학 계열 소설을 출판했다. 카사레스의 ‘모렐의 발명’이라는 작품이다. 또 우리는 세계문학 중 상당히 많은 작품이 환상문학 계열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헨리 제임스의 나사의 회전, 곰브로비치의 ‘페르디두르케’, 이탈로 칼비노의 ‘나무 위의 남작’, 그라크의 ‘시르트의 바닷가’ 같은 책들이 그 좋은 예다.

< 중 략 >

마술적 리얼리즘에서의 환상성>
지금까지의 환상 문학은 현실과 완전히 단절된 이야기였기 때문에 리얼리즘 문예 사조 이후에 나타난 마술적 리얼리즘은 환상 문학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야기한 사조라고 볼 수 있다. 마술적 리얼리즘. 문학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이 계통의 문학작품을 접하면 으레 이들 작품을 판타지라고 규정짓는다. 필자도 고등학교 시절에는 이상의 ‘날개’를 환타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마술적 리얼리즘과 판타지는 환상이라는 공통된 소재를 갖고 있으면서도 확연히 차이가 나는 장르이다. 그 이유는 바로 마술적 리얼리즘에서 환상의 기능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환타지, 고대 환상 이야기에서 환상은 바로 주인공의 욕망이 투영되는 매개체였다. 그랬기에 선한 곳에 속한 주인공은 늘 승자가 될 수밖에 없었고, 권선징악이라는 공통적 플롯이 생기게 되었다.
그러나 마술적 리얼리즘 계열의 문학에서는 좀체 권선징악 식의 플롯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마르케스의 ‘백년동안의 고독’은 등장인물들이 살던 마콘도는 바람에 휩쓸려 사라져서 인간의 기억에서 없어진다. 헨리 제임스의 ‘나사의 회전’은 가정교사의 손에 죽은 마일스의 영혼이 구제된 것인지 희생된 것인지 알 수 없게 끝난다. 칼비노의 ‘나무 위의 남작’에서 평생 나무 위에서 산 코지모 형은 죽은 후에도 시체가 기구의 닻에 걸려 날아가서 바다에 빠져 죽음으로서 끝내 땅에 닿지 못하는 걸로 끝을 맺고 있다.

참고 자료

환상문학의 거장들, 프랑수아 레이몸,다니엘 콩페르, 자음과 모음, 2002
스토리텔링과 네러티브, 최예정 , 김성룡, 글누림,2005.
모렐의 발명, 아돌포 비오이 카사레스, 민음사, 2008.
나사의 회전, 헨리 제임스, 민음사,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