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사 연주하기 음악사 서술의 해석학적 이해

소개글

주제 : 역사쓰기를 연주로 이해하는 것은 어떻게 가능한 일이며 그 일이 함축하고 있는 의미는 무엇인지에 대해서

목차

1. 텍스트 읽기로서의 연주와 음악사 쓰기
2. 실천으로서의 연주와 역사쓰기
3. 전통과 재료에 근거한 연주: 좋은 연주의 조건
4. 연주와 역사의 형상
5. 연주와 역사쓰기의 다양성
6. 연주와 타자에 대한 배려
7. 결론

본문내용

1. 텍스트 읽기로서의 연주와 음악사 쓰기
연주 그리고 음악사의 서술 두 가지는 모두 나름의 텍스트에 대해서 특수한 방식을 사용하여 그렇지만 보편적인 텍스트 읽기의 속성에 대해서도 공유하는 측면을 가지고 이루어지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는 행위이다. 연주라고 함은 텍스트를 읽어내어서 구체화하는 작업임에 분명하다. 연주에 있어서 일차적인 텍스트가 되는 것은 악보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연주가 고려하는 텍스트가 악보 하나 뿐인 것만은 아니다. 텍스트를 읽기 위해서는 그 텍스트가 기록된 시대적,문화적,지역적,사회적 맥락에 대해서도 고려해야한다. 그러니까 텍스트는 컨텍스트의 안에서 재해석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기록되어있는 텍스트는 기록이 되지 않은 다양한 텍스트들 간의 관계 속에서 다시 읽혀져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연주 역시 연주가 기대고 있는 텍스트라고 함은 단지 기록된 텍스트만이 아닐 것이며 기록되지 않은 텍스트나 관습 그리고 전통 등에 대해서도 포함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 중 략 >

3. 전통과 재료에 근거한 연주: 좋은 연주의 조건
앞서 대상이나 텍스트에 대해 최종적이거나 완벽한 이해가 불가능하다고 하였으나 그것이 대상을 아무렇게나 연주에 임하여도 괜찮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시 말해 텍스트를 읽어내기 위한 상상력은 어떤 방향성도 없이 완전히 개방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이다. 먼저 연주의 측면에서 살펴보았을 때, 예를 들어 어떤 연주자가 텍스트를 읽고 해석함에 있어서 그 텍스트에 대해 지니고 있는 사전지식은 그 텍스트의 작곡가나 작품에 대해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며 형성된 어떤 전통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전통을 통해서 이미 연주자는 연주를 함에 있어서 셈여림의 운용 등에 관해 한 발 앞서서 판단을 내려놓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전통이라고 하는 선이해를 벗어나있는 해석이나 연주는 성숙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받게 된다.
전통은 현재성을 가지고 있어 우리의 안에 늘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텍스트를 이해하려고 하는 시도의 시작점에서부터 그 방향에 대해 간섭할 수 있는 힘으로써 존재하게 된다. 연주의 ‘자의적’인 해석이나 자유로운 연주자의 상상력 같은 것은 이처럼 전통에 의해서 제제받을 수 있다는 말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