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 남긴 두 개의 비망록,아버지의 깃발,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 최초 등록일
- 2018.05.14
- 최종 저작일
- 20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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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두 개의 시선
2. 주제
3. 영웅 만들기
4. 멈출 수 없는 운명, 멈춰선 카메라
5. 운명 _이스트우드적인 숏의 효과
6. 리버테리언(Livertarian)
7. 아름다운 회상과 무채색의 이오지마 섬
8. 동굴 안과 동굴 밖
본문내용
이스트우드가 2006년 내놓은 두 편의 영화. <아버지의 깃발>과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는 2차 대전을 바라보는 그의 두 가지 시선이다. 무대는 똑같이 이오지마 전투. <아버지의 깃발>은 '성조기를 꽂는 군인들'이라는 기록 사진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파헤치는데, 이 영화를 위해 리서치를 하던 이스트우드는 당시 일본군 사령관이었던 타다미치 쿠리바야시라는 인물에 매료되었고, 그 결과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를 기획하게 되었다.
이스트우드의 전쟁영화엔 영웅주의가 없다. 그는 죽은 자들을 추모하고 위로하며, 적이었던 미국과 일본군에 대한 두 편의 영화를 만듬으로써 지난 세기 아픔이 된 2차대전이라는 비극에 대한 화해를 주선한다. 전쟁영화가 만들어낼 수 있는 거대한 스펙터클이나 휴머니즘보단 죽고 죽일 수밖에 없었던 두 나라 병사들의 내면에 초점을 맞춘, 철저히 미국 병사와 일본 병사의 시선으로 진행되는 두 영화의 두 가지 이야기는, 서로의 반대편에 자리하면서, 결국 하나의 완결된 이야기를 건넨다.
두 개의 시선
이스트우드는 이오지마 전투를 두 영화로 나눠 찍었다. <아버지의 깃발>의 미군병사들은 일본군 진영에서 일어난 일을 보지 못하고,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에서 일본군은 미군 진영에서 일어난 일을 알지 못한다. 오직 두 영화를 다 본 관객만이 전지적 시점을 가질 수 있다. 각각의 영화는 자체만으로 완결되어 있지만 다른 영화를 봐야 비로소 사건의 전체적 진행과 전쟁의 전체적 의미가 드러난다. 완전하면서도 동시에 불완전한 모순적 구조. 감독은 하나의 완결된 세계관이라는 게 실은 얼마나 불완전한 것인지 깨닫게 한다.
각 영화에서 상대 진영의 형상은 거의 드러나지 않거나, 드러난다고 해도 서사를 갖고 있지 않다. <아버지의 깃발>은 브래들리가 인터뷰를 진행하는 현재와 이오지마섬에서의 전투, 그리고 순회공연에 나선 세 병사들의 이야기, 이렇게 세 시점으로 진행된다. 과거에 대한 현재의 기억이 이야기의 중요한 축이 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