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서론
Ⅱ. 고전소설 속 삽입 서간
1. 서간의 수용 양상과 개입 양상
2. 목적에 따른 서간의 종류
3. 서간의 문학적 기능
4. 연정서의 실상과 기능
Ⅲ. 결론
※ 참고문헌
본문내용
Ⅰ. 서론
고전소설의 문체 연구에 앞서 문체와 문체론에 대한 다소의 개념 정리를 하도록 하겠다. 먼저 ‘문체’의 의미에 대해 살펴보자. 원래 ‘문체’라는 말은 라틴어 ‘stilus’에 해당하는 말로서 ‘끝이 뾰족한 필기구’라는 의미에서 필기구가 나타내는 글자의 모양을 의미했다가, 서법이나 어법의 방식이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사전이나 문체론에 관한 저서를 살펴보면 다양한 정의가 나오는데, 이것들 가운데 피에르 기이로가 『문체론』에서 언급한 문체의 정의는 ‘글쓰는 방법’, ‘한 작가, 한 장르 또는 한 시대의 고유한 글쓰는 방법’으로 나타난다. 즉 ‘문체’라는 단어는 필기도구가 필기의 질을 결정하기 때문에, 필기도구를 의미하는 단어로 쓰이다가 고전 라틴 시대부터 작가의 방식, 학파의 수법 또는 장르의 양식, 글을 쓰는 혹은 말하는 방식을 가리키는 것으로 의미가 확장·변모되었다.
그러다 17, 18세기에 이르러 문체는 ‘style’이라는 단어로 불리며, 필자의 사상이나 개성이 글의 어구 등에 표현된 전체적인 특색 또는 글의 체제를 이르는 말로 정의되는 추세이다.
‘문체’는 이처럼 ‘글자의 모양’에서부터 ‘글쓰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의미를 담고 있는 단어이기 때문에 논의에 있어서 의미적으로 혼란을 주기도 한다. 따라서 현대에서 ‘글자의 모양’은 주로 ‘문체’보다는 ‘필체’, ‘서체’라고 부르는 경향이 있으며, ‘문체’는 ‘글쓰는 방법’ 내지 ‘작가의 고유한 글쓰는 방법’을 가르키는 의미로 주로 사용되고 있다. 가령, 최근 ‘맨부커 인터네셔널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았던 한강 작가의 경우에서 그녀의 ‘이탤릭체’는 ‘문체’라기보다는 ‘필체’이며, 그녀의 시적표현은 시적‘문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더불어, 김정희의 ‘추사체’는 서체 내지 필체, 박지원의 ‘연암체’는 ‘문체’라고 부르는 것이 의미의 혼란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본고에서 다루는 고전소설의 ‘문체’ 역시 ‘글쓰는 방법’을 뜻하는 것으로 의미를 한정하도록 하겠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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