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상국, 『유정의 사랑』
- 최초 등록일
- 2018.01.21
- 최종 저작일
- 20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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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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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김유정의 짧고 어두운 삶을 관통한 그 병적 열정의, 섬광 같은 예술혼의 소설적 진단.
―사랑의 열정을 통한 자기 구제의 길을 찾아 나선 떠도는 영혼들의 자연 친화적 만남.
전혀 별개의 것일 수 있는 이 두 개의 작품의도를 한 얼개 속에 뭉뚱그려 엮어 낸 것이 『유정의 사랑』이다.
작가 평전이 갖는 서술의 단조로움과 문학성의 결여, 작가론의 그 도식적 결론 도출, 사랑 소설의 한계인 그 깊이의 옅음과 통속성 등으로부터 한 발짝이라도 자유로워지고 싶은 욕심이 이러한 부조화의 이중주를 연주하게 된 이유라고 작가는 말한다.
모두 10장으로 나누어진 이 소설은 홀수 장은 비교적 자유로운 관찰과 그 진술의 다양성을 감안해 작가의 육성까지 직접 곁들이는 3인칭 시점을, 짝수 장은 화자인 ‘하리’의 엉뚱한 생각의 흐름과 움직임을 보다 생동감 있게 그려내고자 1인칭 시점을 취하고 있다.
이 소설은 몇 가지 낯선 형식을 사용하고 있다.
먼저 좀 지나치고 싶을 정도의 미시적 자료를 열거함으로써 독자의 상상력을 부추겨 보다
역동적인 형상화에 이르도록 하고 있다. 홀수 장에서는 김유정의 연보와 김유정의 소설, 김유정의 조카인 김영수의 〈김유정의 생애〉, 《김유정전집》, 김유정의 절친한 친구였던 〈겸허〉, 《문장》가 주로 인용되어 김유정의 생애와 ‘유정’의 인물 형상화에 초점을 맞추는데 반해, 짝수 장에서는 박록주의 〈나의 이력서〉, 《한국일보》, 〈여보, 도련님, 날 데려가오〉, 《뿌리깊은나무》가 주로 인용되어 박록주의 생애와 ‘하리’의 인물 형상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소설의 전통적 서술 양식 위에 문학 장르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서술 형태를 다양하게 삽입하고 있다. 일기와 편지, 그리고 시, 판소리, 굿, 시나리오 등의 구조를 자유롭게 구사하고 있다.
『유정의 사랑』은 대학의 시간 강사인 춘천 출신의 ‘유정’(백진우)과 학원 수학 강사인 ‘하리’가 펼치는 춘천 인근의 자연 속에서의 사랑을 작가 김유정의 일생과 박록주와의 사랑에 병치․혼합시키고 있다.
‘유정’은 김유정에, ‘하리’는 박록주에 대당되는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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