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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컨슈머리쿠스”. ‘소비하는 인간’을 뜻한다. ‘~하는 인간’이라고 표현되는 ‘호모~’는 인간이 가지는 숙명적인 특성을 주로 표현한다. 그렇다면 ‘호모 컨슈머리쿠스’는 무슨 뜻일까? 인간은 숙명적으로 소비를 하고, 해야만 하며, 그 소비를 통해서 자신을 표출하고 존재를 확인하는 특성을 가진다는 뜻이다. 데카르트의 말을 빌려 인간을 표현하자면, “나는 소비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처럼 소비를 통해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소비 중심적인 자아실현은 자본주의가 떠오르면서 함께 부상했다. 자신과 타인이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고, 구별 짓고 싶어 하는 욕망에서 발현된 사치적 소비도 함께 늘었다.평소 세대 담론을 긍정적으로 보지 않았다. 하지만 세대 담론만큼 편리하게 편을 나누고, 계급을 구분하는 담론을 찾기도 힘들다. 현재 20대 청년들이 처해있는 청년문화 담론은, 과거의 X세대, 386세대, 신세대 등의 담론과 확연히 구별되며, 과거의 문화 현상과는 전혀 다른 양상의 문화를 꽃 피우고 있다. 그 중에서 청년들의 새로운 소비문화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소비에 뒤따르는 전제는 바로 경제력이다. 경제력의 차이를 중심으로 계층을 구별하기 위해 20대 청년층과 40대 이상의 장년층을 나눴다. 경제력은 곧 구매력이기도 하다. 청년들은 장년층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경제력과 구매력을 보인다. 그러나 그들은 장년층 보다 훨씬 더 ‘소비’에 특화된 세대이다.
자본주의와 자유주의의 흐름에서 태어났고, 신자유주의 시대에 학창시절을 보낸 지금의 20대 청년들은, 비자발적으로 무한경쟁의 굴레를 뒤집어쓰고 있다. 그들에게 ‘꿈’은 사치다. 자아실현, 성공 계획, 나만의 길을 걷는 삶 등은 모두 일장춘몽 같은 낭만주의적이고 허무맹랑한 공상으로 조롱받는다. 청년들은 스스로의 가치를 염세적이고 자조적으로 평가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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