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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들어가며
2. 어머니, 모성이라는 것
2-1. 새로운 모성성
2-2. 어머니 되기
2-3. 어머니의 몸, 여성의 몸
3. 모성을 찾아
3-1. 바리데기의 서천서역국의 공간으로
3-2. 여성의 몸으로서
3-3. 빛으로 비추어
4. 마무리
참고문헌
본문내용
1. 들어가며
김혜순 시인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 좀처럼 쉽게 이해되지 않고 좀처럼 와 닿지가 않았다. 나의 이해의 영역에 쉽게 오지 않아 피하고만 싶은 순간이었지만 그랬기에 더더욱 맞닥뜨리기로 했다. 김혜순의 시론 『여성이 글을 쓴다는 것은』을 집어 들고 훑어보았을 때 눈에 띄던 ‘어머니’라는 키워드를 골라본다. 김혜순 시인이 말하는 그 ‘어머니’가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파고든다. 김혜순에게 있어서, ‘어머니’, ‘모성’이라는 것은 내가 아는 엄마, 내가 여성으로서 아이를 보는 그 마음과 같이 단순한 것은 아니었다. 아니, 너무 해체되어 단순하기 그지없고 없는 것과 다름없는 그런 경지에 있는 것이었다.
일반적으로, 자궁, 여성, 어머니란 인간이 태어나기 이전에 머물렀던 안식의 공간이자 궁극적으로 인간이 다시 돌아가야 하는 자연의 공간으로 여겨진다. 이것이 모성의 원형이며 이에 따라 자연의 기질을 닮은 여성은 자연의 질서에 따라 순응해야한다. 이는 여성에게 자연이기를, 모성의 원형이기를 과장되고 강요되는 지점으로 볼 수 있다. 김혜순은 우리가 어머니를 부르는 것, 내 어머니를 찬미하고 눈물 흘리는 것은 지극히 남성 주의적이고 가부장적인 정체성 내에 위치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말한다. 한없이 틀을 깨고자 하면서 김혜순의 시를 이해하지 못한 것은 내가 여성으로서 어리석게도 가부장적인 체제에 갇혀 여성이라는 주체가 되고자 했던 점이었다. 본고에서는 김혜순의 시론을 중심으로 모성에 대하여 새롭게 접근하고 구체적인 작품을 분석하여 그 의미를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 어머니, 모성이라는 것
2-1. 새로운 모성성
김혜순 시인은 한 시인이 계속해서 시를 쓴다는 것은 자기 안의 어머니를 발견해 나가는 길 위에 계속 머물러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 어머니의 말이 새끼치고 길러지고, 말들이 말들을 낳는 형상이다. 여성이 실제 몸으로 아이를 낳는 것을 생각해보면, 남성의 정자를 받아들이고 그리고 내 몸에서 아이를 낳는데, 그 아이는 내가 아니다.
참고 자료
김혜순, 『여성이 글을 쓴다는 것은』, 문학동네, 2002
김혜순 시집, 『나의 우파니샤드, 서울』, 문학과 지성사, 1994
박상수, 「김혜순을 만났어」, (계간)시작, 천년의시작, 2011
양은창, 「김혜순 시에 나타난 혈육 관계의 성격」, 국제어문, 국제어문학회, 2012
이명희, 「한국 현대시에 나타난 탈식민주의적 모성 신화」, 국제어문학회 학술대회 자료집, 국제어문학회, 2011
이연화, 「김혜순 시의 타자의식과 포용적 상상력 – 시각적 심상을 중심으로」, 한어문교육, 한국언어문학교육학회,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