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평소 음악 듣는 걸 좋아한다. 대중가요에서부터 외국가요, 때론 클래식, 재즈까지 가리지 않고 기분에 따라 듣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 국악을 찾아서 들어본 기억은 없다. 들어본 국악이라고는 학생 때 음악시간에 잠깐 들은 것이나, 사물놀이, TV나 영화의 사극에서 가끔 듣는 게 전부였다. 학생 때도 우리나라의 몇 가지 유명한 노래와 국악기들에 대해 이론적으로 열심히 공부해 보기만 했지, 직접 접해본 국악기도 단소와 장구가 고작이다. 그래서 국악 하면 드는 생각이 가까이 하기엔 어렵고 전문인들이나, 사극 속의 옛날 사람들이나 즐기는 음악이라는 거리감을 항상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돌이켜 보면 참 부끄럽다. 하지만 이것은 꼭 나 하나만 국한되는 일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 또래의 많은 사람들이 국악보다는 현대 음악이나 서양음악에 더 친숙하고 국악과는 거리감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음악은 사람들의 정서가 담겨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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