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 원주민의 자의적 낙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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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유럽인들에게 정복당했을까?” 다이아몬드 교수가 그의 저서를 통해 던지는 핵심 논지이다. 어째서 인류의 역사가 유라시아 대륙을 중심으로 서술되어 왔는지에 대한 그의 입장은 결국 지리적 우위에 기반한 ‘환경의 차이’이다. 즉, 현대 사회에서 많은 발전을 이룩한 국가들이 상대적으로 문명이 발달하지 못한 국가보다 나은 점이 있다면 그것은 태생적으로 존재하는 민족적, 혹은 인종적 지능의 차이가 아닌 지리학적으로 분석 가능한 환경적 요건의 우열에서 야기된 것이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아메리카 원주민이 정복을 당할 수 밖에 없었던 궁극적인 이유는 식량생산으로, 이를 통해 유라시아사회는 많은 인구, 발전된 기술, 밀집된 지역 등의 모습의 보다 나은 복잡한 사회의 형태를 갖출 수 있었다. 우월한 유라시아의 지역적 조건으로 먹거리 생산에 있어서 또한 발달된 모습을 갖출 수 있었던 것, 그리고 여기서 파생한 병원균, 기술, 정치조직, 문자와 같은 직접적 요인들이 바로 아메리카 원주민 사회 사이에 존재했던 불균형의 주된 궁극적인 원인이기도 했다.

참고 자료

김욱동. 북아메리카 인디언의 생태의식. 한국아메리카학회. 미국학논집(2003). p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