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교육과 한국문화] 청첩장 초대글에 나타난 결혼 문화의 변화 - 청첩 화자의 변화, 주례에 대한 인식 변화, 청첩장 첫머리의 변화, 전통적 가치관의 변화, 결혼 당사자의 개성 강조, 결혼당사자의 정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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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청첩 화자의 변화

2. 주례에 대한 인식 변화

3. 청첩장 첫머리의 변화

4. 전통적 가치관의 변화
1) 결혼에 대한 전통적 인식의 변화
2) 택일의 관습 약화
3) 어머니의 위상 강화

5. 결혼 당사자의 개성 강조

6. 결혼당사자의 정보 공개

본문내용

1. 청첩 화자의 변화
오늘날과 같이 결혼식을 널리 알리고 하객을 초대하는 것은 근대이후 신식 결혼식이 유행하면서 라고 한다. 우리 전통사회는 주로 일가친척이 촌락을 이루어 살고 있었으므로, 알음알음 동네와 일가에 알리는 것으로 충분하였으나 신식 결혼식이 유행하면서 소위 신여성, 신남성이 있는 집안에서는 신문의 ‘신랑신부’라는 작은 기사를 내거나 청첩장을 보내기 시작하였다. 청첩장이 유행하기 시작한 것은 1920년대 중반이라고 한다. 이 때 청첩인, 즉 청첩장의 화자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1948년도의 청첩장인 [자료1]을 보면 청첩인이 ‘안00’로 되어 있다. 혼주가 김씨, 박씨인 것으로 보아 ‘안00’는 신랑, 신부, 양가 혼주가 아닌 제3의 인물로 보인다. 또한 부모가 아닌 별도의 인물이 청첩을 하기 때문에 신랑, 신부의 아버지를 ‘-씨’로 표현하였다.

<중 략>

2. 주례에 대한 인식 변화
년대별로 제시한 청첩장을 보면 청첩장에 주례가 등장하였다가 사라진 것을 알 수 있다. 1940년대, 50년대 청첩장에는 주례가 없었으나 [자료3] 1962년 청첩장, [자료4] 1972년 청첩장을 보면 주례를 밝히고 있다. 그러나 그 이후에는 청첩장에서 주례가 사라진다.
1940~50년대 등장하지 않았던 주례가 1960~70년대에 등장하게 된 것은 결혼식 형태의 차이 때문으로 보인다. 근대이후 서양식 결혼이 서서히 유행을 하였으나 그것은 일부에 한하였고, 1950년대까지 보통의 가정에서는 전통식으로 결혼을 하였다. 20세기 한국의 혼례 문화 변천을 연구하기 위하여 여성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하였는데 1940~50년대 결혼한 16명 중 10명 즉, 62.5%가 친정마당에서 전통식으로 결혼했다고 응답했으며, 1960년대 이후부터는 응답자 모두 예식장에서 서양식과 폐백을 병행했다고 대답하였다. 1940~50년대는 전통결혼식을 주로 하던 시기로 주례가 없었던 것이다. 그에 비하여 1960년대~70년대는 예식장에서 오늘날과 같은 결혼식을 하는 것이 일반화된 시기이다. 이 시기의 청첩장인 [자료3], [자료4]에는 주례를 진한 글자로 명시한 것으로 보아 주례를 상당히 중요하게 여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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