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카프의 문학사상
1.1 목적의식론
목적의식론이란 일반적인 의미로는 말뜻 그대로 어떤 정치, 사회, 종교적 목적을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의식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을 일컫는다. 하지만 한국문학사에서 이 용어는 구체적으로 프롤레타리아 문학 운동이 펼쳐졌던 카프(KAPF) 시기에 박영희 등에 의해 제기되었던 주장을 가리킨다.
1920년 초 신경향파 단계를 거친 한국의 계급문학 운동은 1925년 카프 결성을 계기로 본격화된다. 발족 초기 김기진과 내용·형식 논쟁을 벌인 후 카프의 주도적인 이론가로 자리 잡은 박영희는 1927년 목적의식론을 제기하며, 1차 방향 전환을 주도하였다. 그는 이전 시기의 신경향파 문학과 경제투쟁의 문학을 자연발생적 단계의 문학이라 규정짓고, 계급의식을 고취하기 위해서 자연 생장적 문학에서 목적의식적 문학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계급문학 운동과 관련된 목적의식론은 일본에서 먼저 제기되었는데, 아오노 스에키치(靑野季吉)의 논문 「自然生長と目的意識」(『문예전선』, 1926. 9)이 대표적이다. 그는 이 글에서 프롤레타리아 예술은 자연히 생장하지만, 이것이 하나의 운동이 되기 위해서는 계급투쟁 목적을 자각하는 목적의식적 단계로 끌어올려져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를 기초로 하여 박영희는 보다 적극적이고 뚜렷한 목적의식을 지닌 운동으로 카프의 활동 방향을 전환코자 하였던 것이다.
이처럼 박영희의 목적의식론은 카프 문예 운동에서 계급문학의 이념성을 더욱 강조한 것이었지만, 정치투쟁과 문학을 동일한 것으로 보지는 않았다. 즉 그는 목적의식적 계급 문학운동을 주장하면서도 그것은 조선의 현실성을 말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고 언급함으로써, 조선주의와 문학성을 배격하지 않는 태도를 취했다.
그러나 박영희의 주장은 정치성을 중심에 두고 문학의 효용성만을 강조하는 임화, 윤기정, 이북만 등 이른바 소장파의 목적의식론에 의해 비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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