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태론] '-오-'에 대한 연구
- 최초 등록일
- 2003.07.04
- 최종 저작일
- 20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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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에 관한 전체적인 내용을 정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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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15세기 국어에서 매우 활발한 용례를 보인 것으로 확인되는 한 형태소 ‘-오-’를 다루면서 먼저 생각해야 할 점은 ‘-오-’의 대상을 어느 것까지로 할 것이냐 하는 것이다. ‘-오-’에 대한 연구는 그 동안 후기중세국어 주로 15세기 국어 자료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루어졌고, 최근에 와서는 ‘-오-’에 대한 연구 범위도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15세기 국어에서 ‘-오-’는 다양하게 나타나고 그 분포에 따라 형태, 통사적인 기능도 다르다. ‘-오-’계 어미류 모두를 다룰 때는 이런 점에서 주의를 요한다. ‘-오-’계 어미류란 이들 각각이 통사 기능상의 차이는 있지만 형태, 음운론적인 특징이 공통된다는 점에서 붙인 이름이다. 고영근(1981,1989:15-24)에서는일정한 의미 기능은 줄 수 없어도 음운론적 양상이 같으면 독립된 형태소의 자격이 있다고 하여, 음운부의 층위에서도 형태소 설정이 가능하다는 점이 이미 지적된 바 있다.
문장 종결어미 중 평서법과 의문법, 그리고 일부의 접속어미 ‘-니’등과 통합하는 선어말어미 ‘-오-’는 통사적으로 화자와 관련된 일치소로 기능한다. 15세기 자료에는 이 경우 선어말어미 ‘-오-’가 주로 일인칭 주어와 호응하는 것이 많아 이것을 일인칭 또는 인칭어미로 많이 이야기 해 온 것이다. 그러나 화자와 관련된 주어가 일인칭이 아닌 경우도 있기 때문에 본고에서는 이 경우에 사용된 선어말어미 ‘-오-’를 인칭어미보다는 화자 일치소로 부르고자 한다. 화자 일치소로 기능하는 선어말어미 ‘-오-’는 존경법의 ‘-시-’와는 통합할 수 없다.
‘-오-’가 관형사형어미와 통합하는 경우는 허웅(1973,1975) 이후 이른바 ‘대상법’으로 설명해 오고 있다. 그런데 관형 구성에 나타나는 ‘-오-’중에는 대상법으로 설명할 수 없는 용례도 존재한다. 명사구 보문 구성에 나타나는 ‘-오-’는 대상법과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이 외에도 명사형어머 ‘-옴’이나, 접속어미 중 ‘-오’, ‘-올뗸’, ‘-오려’ 등도 있다. 이것들은 후기중세국어에서는 공시적으로 더 이상 분석할 없는 어미들이다. 그런데 고대국어나 고려시대 국어를 고려해본다면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보면 이것들은 기원적으로 선어말어미 ‘-오-’와 결합한 통사적인 구성체가 문법형태화한 것이기 때문이다. ‘-오-’계 어미류들 중 ‘-옴’이나 ‘오’ 등이 화자일치소로 기능하는 선어말어미 ‘-오-’와 관형사형어미 앞에 통합하는 ‘-오-’와는 형태․통사적 기능은 다르지만 음운론적인 현현 현상이 같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선어말어미 ‘-오-’의 변화를 설명함에 있어서 비록 그 형태․통사적인 기능은 다르지만 이들 전체를 한 자리에서 같이 다루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참고 자료
안병희, 이광호(1990), ≪중세국어문법론≫, 학연사
이탁(2001), '감동법 어미+오+β'구성의 '오'연구 ≪문학과 언어≫,문학과언어학회
임홍빈(1998), ≪국어문법의 심층≫, 태학사
전정례(1995), ≪새로운 '-오-'의 연구≫, 한국문화사
정재영(1997), '-오-'의 변화, ≪국어사 연구≫, 태학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