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행복 -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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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봄에는 곳곳에 벚꽃이 핀다. 아마도 이맘때쯤이면 내 고향에는 활짝 핀 벚꽃을 사람들이 즐기고 있을 것이다.
이곳도 머지않아 벚꽃이 활짝 피게 될 것이고 곳곳에선 대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흩날리는 벚꽃을 보면 이야기도 하고 술도 한잔 하면서 새로운 출발에 대한 기쁨을 만끽하게 될 것이다.
마치 겨울에 보는 눈처럼 흩날리는 벚꽃 잎을 보고 있으면 뭔가 알 수 없는 기쁨과 설렘을 느끼게 해준다.
누군가는 사랑을 시작할 것이고 누군가는 떠나고 싶은 여행계획을 세워보기도 하면서.

벚나무가 행복한 시기는 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람들이 나무 밑까지 몰려오기도 하고 사진도 찍고 벚꽃이 떨어질 때는 울거나 욕하는 사람 없이 사람들 모두가 웃음이 가득하니까.
하지만 그렇게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여름 내내 푸른 잎을 붙여놓고 가을에는 단풍이 물든 낙엽송들에게 자리를 내주고 겨울 내내 앙상한 가지로 추위를 버티기도 한다.
마치 벚나무는 다른 꽃을 피우는 것보다 자기가 갈 길을 찾은 것처럼 봄의 그 짧은 행복을 위해 묵묵히 길을 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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