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 다르크-시각의 시공간적 변화와 프랑스의 민족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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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해 5월 7일부터 8일까지 오를레앙시는 잔 다르크를 기념하기 위한 행사를 개최한다.
이는 오를레앙이 영국군의 포위로부터 해방된 날을 기념하기 위한 축제로 1474년부터 지속되어왔다.
이외에도 잔의 자취가 남아있는 고향마을로부터 화형이 집행된 노르망디 등 많은 도시에서 수세기 동안 그녀를 기리기 위한 행사를 진행하였고, 프랑스인들에게 민족성의 상징으로 추앙되었다. 하지만 그녀에 대한 평가가 일관적인 것은 아니었다.
그녀는 16세기부터 18세기까지는 비방을 받았고, 19세기에는 여러 집단의 이해관계 속에서 상충된 평가를 받았다.
이후 과학적 고증의 발전과 함께 민주주의의 상징이 되었지만, 20세기 극우 민족주의자들의 당적 상징으로써 이용되는 등 이해관계에 따른 우상화와 왜곡을 경험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잔에 대한 다양한 사후 평가들은 프랑스인들의 그녀에 대한 무의식적 기억들 속에 단절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도구화된 기억은 근대로 접어들 무렵부터 분열의 씨앗이 된 이념들 사이의 갈등을 나타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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