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그림으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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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을 시작하기에 앞서 이 책에서의 이야기들을 이끌어 나가는 중심점인 신화에 대해서 말해보자. 신화, 그것은 쉽게 말하자면 옛날이야기이다. 그것은 역사시대 이전부터 입에서 내려온 이야기들로 문자가 발명한 이후부터는 글로 우리에게 전해져 내려왔다. 혹자는 그저 신화는 헛된 이야기라거나 어차피 실제 일어나지도 않았던 일이라며 무시하거나 단순히 유흥거리일지 모른다. 하지만 대부분의 신화는 어떠한 역사적 사실에 기반 하여 일종의 상징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하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이들 또한 동의할 것 이다. 이러한 얘기를 뒷받침하는 신화는 단군신화나 호메로스의 트로이전쟁을 얘기할 수 있다. 단군신화는 곰과 호랑이가 마늘과 쑥을 먹지만 실제로 곰과 호랑이가 실제로 그것들을 먹었겠는가. 그 동물들은 하나의 부족을 상징하고 마늘과 쑥은 일종의 시련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 시련을 이겨낸 곰 부족이 결국 환웅 부족과 결합하게 된다는 사실에 기반 한다. 또 트로이전쟁과 같은 미케네 문명은 발견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단순히 남들은 이야기, 신화에 불과하다고 치부한 트로이전쟁을 상인이자 고고학자인 슐리만이 발견하지 못했다면 그것들은 여전히 지금까지도 그저 전쟁이야기에 남아있었을 것이다. 이렇듯 신화는 단순히 이야기라고 단정지어버리기에는 확실히 지금의 소설과 다른 점이 존재한다. 역사적 사실에 기반 했기도 하고 또 고대의 사람들과 현대의 사람들을 이어주는 접점인 것이다. 그 접점에서 나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신화는 모든 이들에게 일종의 노스텔지어를 불러일으킨다고 나는 생각한다. 우리가 어렸을 적에 헤라클레스나 테세우스와 같은 걸출한 영웅담을 듣고 흥분에 가득 차지 않았는가. 그러한 흥분을 슐리만도 느꼈기에 트로이가 지금의 본 모습을 갖춘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그렇다면 그 접점에서 우리는 무엇을 발견할 수 있는가. 그 접점에 대해서 작가는 미술과 관련 지어 이 책에서 풀어 나가고 있다. 그러한 것들에 대해서 나는 얘기를 이제 이 책의 구성에 맞추어 시작 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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