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민족국가의 경우 국가 정체성과 민족 정체성은 구분되지 않으나 다민족국가에서는 이 두 정체성의 구분은 매우 중요한 사회적 의미를 갖는다. 특히 이민 집단의 경우 자신들을 스스로 어떻게 위치시키느냐에 따라 집단의 성격과 문제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열쇠가 된다. 디아스포라는 1648년 베스트팔렌 조약이래 세계질서의 근간을 이룬 영토주권을 바탕으로 한 ‘국민국가’체제에 대한 변화의 추구였다. 디아스포라는 근본적으로 ‘경계인 집단’이라고 할 수 있는데 고향에 대해 일정한 정도의 소속감을 갖고 있지만 여전히 타향에 머물고 있다는 점에서 경계에 머무르고 있는 집단, 즉 고향과 타향의 중간지대인 것이다. 따라서 본론에서는 한민족 디아스포라 이동사와 그 의의를 설명해 보겠다.
Ⅱ. 본론
1. 한민족 디아스포라 이동사
현대적인 의미에서의 디아스포라는 주로 지난 20세기의 여러 가지 힘, 즉 정치권력, 경제력, 군사력, 전쟁이나 혁명 등이 낳은 경계적인 존재들을 지칭한다. 이러한 디아스포라(또는 소수민족)는 주류문화와의 모순과 충돌 또는 교류와 영향 속에서 놓이게 됨으로 경계적인 삶, 또는 변두리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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