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표칼럼]황금만능주의로 몸살 앓는 우리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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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가 황금만능주의로 몸살을 앓고 있다. ‘보험금 노리고 아내를 살해했다.’ ‘유산 차지하려 부모 형제를 죽였다.’ 분명 충격적이지만, 이제는 그리 놀랍지도 않은 화제들이다. 그만큼 돈 때문에 저지르는 패륜 범죄의 수위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8월 발생한 ‘인천모자 살인사건’은 두 달 여가 지난 지금도 여전히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어머니와 아들이 살해당한 이 사건의 범인은 다름 아닌 이 집안의 둘째 아들이다. 평소 마을 사람들에게 배려심 많고 조용했다던 둘째 아들은 치밀하고 계획적인 범죄를 저지른 추악한 살인자가 됐다.

<중 략>

금전을 목적으로 한 사건 사고는 나날이 진화하고 있지만, 그에 대한 제도적 대책은 제자리걸음이다. 최근 금강원에서 보험사기 신고 포상금 제도를 도입하고 공익 광고를 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는 있지만, 이 같은 방법으로는 보험사기는 물론 친족 살인과 같은 범죄를 근절시키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범죄로 인한 무질서한 우리사회가 몸살이 아니라 독감으로 번지기 전에 극약처방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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