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문학파
- 최초 등록일
- 2015.10.21
- 최종 저작일
- 20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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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시문학』파와 순수시
1.1 『시문학』파의 문학
1.2. 『시문학』파의 문예관 - 예술지상주의
2. 김영랑
2.1.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3. 박용철
3.1. 박용철, ‘떠나가는 배’
4. 신석정
4.1. 신석정, ‘슬픈 구도’
본문내용
이 시는 <시문학> 창간호에 첫 작품으로 실린 김영랑의 ‘동백잎에 빛나는 마음’으로 시문학파의 속성을 잘 드러내 주고 있다. 먼저 이 작품에서는 20년대의 시에서 빈번하게 등장하던 한자나 관념어를 모두 배제하고, 우리말을 곱게 갈고 다듬은 흔적이 역력하다. 이 시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는 구절은 ‘빤질한 은결을 도도네’이다. 이 구절 속에 영랑이 있고 영랑의 시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관형어’ ‘목적어’ ‘서술어’의 결합으로써 시의 문맥에 삽입될 때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라는 첫 행의 비유를 통하여 시인의 정서와 연결됨으로써 묘한 시적 세련미와 이미지의 밝음, 명확한 시어의 성공을 자아내고 있다. 시각적 상황과 청각적 요소의 배합으로 표현대상을 감각화하여 제시함으로써 이 시는 시문학파를 대표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안영숙(2007), ‘시문학파 연구’, pp.17-18.
시문학파의 작가들은 당시 문단을 좌지우지 하고 있던 카프계열의 이데올로기 편향주의에 맞서 예술적 양식화의 중요성을 부각했다. 위의 시에서 우리는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찾을 수는 없지만, 정련된 언어와 그 언어의 형식미를 통한 율격을 볼 수 있다. 이러한 형식미의 추구는 이전의 시단에서는 결코 찾아볼 수 없었다.
2. 김영랑
김영랑은 한마디로 음성상징의 어감 배열, 율격의 선택과 변이에 가장 탁월한 역량을 보인 시인이라 할 수 있다. 그의 언어는 내용을 전달하는 의미부로로서의 기능보다는 음악부호로서의 기능이 훨씬 압도적이다. 그는 주로 슬픔, 그리움의 감정을 전통적인 리듬에 의해 탁월하게 형상화했다. 그의 시는 시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음악과 분리시켜 파악할 수 없다. 김영랑은 사회현실이나 정치적 정황에 문학이 종속되는 현상에서 벗어나, 개인의 고유한 감성을 형상의 대상으로 설정하여 새로운 형태의 근대자유시를 창작하였다. 그는 감각적인 시어를 구사하였고, 시행 배치의 변화를 통해 행과 연을 시각적으로 배치하였다. 이러한 노력은 한 편의 시를 내용만으로 제작하거나 형식적 틀에 얽매여 창작하던 기존의 관행에서 벗어난 것으로, 시문학파의 성과로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