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일지(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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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현대사의 거물이자 독립운동가의 대명사, 지식인이면서 정치인이었던 김구 선생의 <백범일지>를 이제야 읽게 되었다. 거듭 물어도 소원은 통일이라고 말씀하시던 연설문 <나의 소원>이 백범일지와 동의어인 줄로만 알고 있던 무지가 부끄럽게도, 백범일지의 양은 굉장히 방대했다. 그리고 방대한 양보다 놀라웠던 것은 이 책에 담긴 이야기들의 깊이였다. 김구 선생이라는 대단한 인물의 자서전이어서 그런지, 한 인간의 일대기라기보다는 하나의 근현대사 역사서를 보는 느낌이었다. 그 무게가 느껴져서 숙연한 마음으로 연신 읽게 되는 책이 바로 <백범일지>이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전편은 김구 선생이 독립운동가의 삶을 본격적으로 살기 전의 이야기를 담고 있고, 후편은 독립운동가가 된 이후의 행보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뒷부분의 스토리는 역사적으로 알려진 사실이 많고,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김구 선생에 대한 것을 담고 있어서 조금 무난하게 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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