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광화문
저는 7월 13일 외국 관광객들과 국내 관람객들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주말을 골라 경복궁에 다녀왔습니다. 초등학교 때 부모님과 종묘에 한번 갔다 왔었는데 기억은 나질 않고 유물처럼 오래된 필름 사진만이 남아 있어, 이번 경복궁 답사는 서울 구경을 좋아하는 저에게 있어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아줄 좋은 기회였습니다. 나이가 26살임에 불구하고 집에서 자유롭지 못하여 집 근처 외곽으로 벗어나지 못하는 저로서는 냉큼 부모님의 허락을 받고 경복궁으로 달려갔습니다. 날씨가 화창하여 혼자서도 관람하기에 딱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예상외의 더위와 땡볕으로 인하여 경복궁 답사는 온몸에서 흐르는 땀과 함께 하였습니다. 평소에 광화문을 눈으로 스치기만 하다가 직접 광화문 안으로 들어가서 보니 멀리 바깥에서 느꼈었던 광화문의 웅장함과는 다른, 가까이 가야 느낄 수 있는 궁궐의 품격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닳고 닳은 미사여구가 아닌 사람이 지은 건물에 이토록 사람이 위축될 수도 있음을 느끼고선 2010년 복원되기 이전의 광화문의 모습은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지 상상할 수 있었습니다.
<중 략>
흥례문에서 표를 내고 통과하니 영제교란 깔끔한 회색 빛깔의 돌다리가 나왔습니다. 비록 다리 밑으로 있는 물이 깨끗하진 않았으나 뭔가 이쪽 세상에서 바깥세상으로 넘어가는 중간 다리를 건너 가는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저는 이 다리 위에서 그 유명하다는 혀를 내민 천록 석상을 찾기 위해 다리 양쪽을 살펴보는데 안내하시는 분의 설명을 듣게 되었습니다. 제가 듣고 받아 적은 내용을 적자면 궁궐 안에 있는 어구를 금천이라고 하고 그 위에 놓인 다리를 일반적으로 금천교라고도 불렀는데, 경복궁의 금천교를 영제교, 창경궁의 금천교를 옥천교, 창덕궁의 금천교를 금천교라고 하여 제 각각의 이름을 붙여 부른다고 하였습니다. 또 금천은 상징적 의미로서의 가치가 있는데 그것은 금천으로 백성과 왕의 영역이 구분되어지고, 궁에 입궐하는 사람들은 이 금천을 지나면서 모든 악한 것을 물에 씻어 보낸다는 의미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혀를 내민 천록 상을 찾으면서 살펴 본건데 4개의 서수 상이 각각 다른 표정과 자세를 취하고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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