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만식 논이야기, 역로
- 최초 등록일
- 2015.06.30
- 최종 저작일
- 20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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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줄거리
2. 내용 이해와 감상
본문내용
1. 줄거리
일본인들이 온갖 재산을 그대로 놓고 달아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한 생원은 어깨가 우쭐했다. 일본인에게 팔아넘긴 땅이 다시 자신의 것이 된다고 생각하니 조선이 독립했다는 소식보다 더 기쁜 일이라 생각했다. 한 생원의 아버지 한태수는 피땀으로 모은 논밭을 고을 원에게 빼앗겨 버렸다. 동학 잔당으로 몰려 문초 끝에 강제로 자백을 받고 풀어 주는 조건으로 노 문서를 주었던 것이다. 그 뒤 한 생원은 경술년에 나라가 망하자 오히려 잘됐다고 생각한다. 일제 강점 바로 이듬해, 한 생원은 나머지 논 일곱 마지기를 팔지 않으면 안 될 형편에 놓였다. 마침 일본인 요시카와가 인근의 땅을 시세보다 갑절이나 더 주고 산다기에, 그 돈이면 빚도 갚고, 남은 돈으로 다른 논을 사리라 생각하고 모두 팔았다. 그러나 요시카와가 주변 땅값을 올려놓았기 때문에 빚만 갚고 논은 살 수가 없었다. 그로부터 35년 후, 해방이 되었다. 한 생원은 요시카와에게 팔아넘긴 일곱 마지기 논을 보러 나섰다. 그러나 농장 관리인 강태식을 거쳐 다른 사람에게 소유권이 넘어간 상태였다. 잇속에 밝은 무리들이 일본인 농장이나 재산을 부당 처분한 것이다. 그 뒤 일본인의 재산을 조선 사람에게 판다는 소문이 들렸다. 한 생원은 그럴 재력도 없거니와 도대체 논의 임자가 있는데 그것을 아무에게나 판다는 것이 불합리한 처사라고 생각한다. 구장에게 달려간 한 생원은 조선의 독립 날 만세 안 부른 것을 다행으로 여긴다.
2. 내용 이해와 감상
① 이 소설은 해방 이후의 현실을 비판하고 있는 소설이다. 이 소설에서 풍자하는 대상은 무엇인가?
이 소설은 한일 합방 이전부터 일제 강점기를 거쳐 광복 직후까지의 농촌을 풍자하고 있다. 일본인에게 팔아먹은 토지를 광복이 된 덕분에 되찾으려다가 뜻을 이루지 못한 한생원은 ‘차라리 나라 없는 백성이 낫다.’고 탄식하며 국가에 대한 풍자와 냉소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동시에 한생원의 기대가 합리적이 아님을 보여줌으로써 주인공까지도 풍자의 대상으로 설정되어 있고, 한생원이 비판하고 있는 원칙이 없는 나라까지 풍자하고 있다.
참고 자료
이병순,「채만식의 해방직후 소설 연구」, 원우론총Vol.12,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원우회 ,1994
조지향,「채만식의 해방 직후 소설에 나타난 풍자성 연구」, 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