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과 중국, 근세 오백년을 가다』라는 책 제목은 평범하면서도 낯선 느낌을 던져준다. 흔히 조선왕조 오백년이라고 귀에 익은 우리에게, 한 왕조가 100~200년 이상을 넘기면 장수했다고 평해지는 중국과의 엮임은 새롭고도 기묘한 위화감을 들게 한다. 하지만 이런 제목보다도 우리의 주목을 끄는 것은 이 책을 만든 지은이다. 『조선과 중국, 근세 오백년을 가다』는 두 명의 일본 역사학자가 펴낸 책으로, 긴밀한 역사관계를 맺고 있는, 또는 서로 얽혀 있는 한국과 중국에 대한 올바른 역사인식을 위해 집필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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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명 제국의 확대」는 본격적으로 명나라에 대해 서술한다. 홍무제의 아들 중 가장 유능한 아들은 연왕 주체朱棣였다. 그는 건문제를 이기고 3대 영락제로 즉위했다. 그는 북경으로 천도하였고, 북으로는 몽골리아 원정을, 남으로는 정화가 이끄는 대항해를 단행했다. 또한 그는 환관을 기용하기 시작했는데, 환관의 정치 활동은 명대 정치체제의 특징으로 남았다. 2장에서는 정통제가 오이라트의 포로가 되는 ‘토목의 변’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이때 만리장성이 세워졌다. 그 후 성화제·홍치제 연간에는 세절이 태평했으며, 명의 통치체제, 지방 행정제도, 과거제도에 대해서도 덧붙였다.
「3장 양반의 세기 - 16세기 조선」은 유희춘의 『미암일기』를 통해 조선 전기를 조명한다. 그의 일기에는 다양한 사람들에 대해 언급되어 있는데, 이를 통해 친족 개념, 족보, 향촌 지배 등 조선의 양반 생활상에 대해 잘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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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나는 양반을 사회계층이라 정한 미야지마 히로시의 주장이 흥미로웠다. 그는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조선의 양반은 지배신분이지만, 한번 획득한 양반으로서의 사회적 인지가 시간 경과에 따라 소멸되는 경우가 있으며 양반으로 인지되는 것은 향안이 작성되는 단위인 읍 안에서만 유효하기 때문에 양반은 사회계층의 하나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나는 양반이라는 개념이 사회계층으로만 작용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조선에서 양반이라는 지위는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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