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자유로 부터의 도피, 소문의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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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책의 흡입력에 사로 잡혀 마지막 문장까지 읽고 나서 내 머릿속에 남는 문장은 의외로 간단하면서도 우리가 모르는 사실이었다. ‘내가 놀란 것은 박준의 소설에는 내가 읽은 것 외에 또 하나의 다른 이야기가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 데서였다.’ 소문의 벽, 이청준 저, p.194.
이청준 작가의 전집 중 ‘소문의 벽’에서 나오는 문구로, 주인공(박준)에 대해서 조사하고 다니는 잡지사 편집장(나)과 문학 편집장(안 형) 사이에 오간 얘기들 중 잡지사 편집장(나)이 깨달은 구절이다. 하나의 이야기에서 보는 사람에 따라서 글의 주제가 달라질 수 있다. 전체적으로 같은 글을 봐도, 독자의 입장에서는 개개인이 느끼는 의미와 주제의 중요도가 달리지는 건 당연한데, 우리가 보고 듣고 배우는 문학은 일률적이다. 이청준 작가의 ‘소문의 벽’은 2014년 수능 문제에 나올 만큼 유명한 한국문학이다. 대입을 위해서 문학을 배우는 청소년들은 이 글의 중심 내용과 주제를 달랑 한 문장으로 외워야하는 사회에 찌들어 살고 있다. 이 독후감의 제목은 14년 수능에 문제로 나온 ‘소문의 벽’의 주제이다. 과연, 개인 마다 느끼고 생각이 다른데, 주제를 한정지어서 생각할 수 있을까? ‘표현의 자유에 대한 억압’이 정말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만한 주제일까?

참고 자료

소문의 벽, 이청준 저
자유로부터의 도피, 에리히 프롬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