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의 혈우병과 로마노프 왕조의 몰락
- 최초 등록일
- 2015.05.18
- 최종 저작일
- 20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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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들어가며
2. 나비의 날갯짓
1) Queen Victoria
2) 유럽 왕실의 할머니
3. 토네이도의 시작
1) 알렉산드라와 알렉시스 황태자
2) 라스푸틴의 등장
3) 로마노프 왕조의 몰락
4. 맺으며
본문내용
브라질에 있는 나비의 날갯짓이 미국 텍사스에 토네이도를 발생시킬 수 있을까? 1961년 미국의 기상학자 에드워드 로렌츠는 기상관측을 하다가 이러한 현상, 즉 ‘나비효과’를 생각해내었다. 브라질에 있는 나비의 날갯짓과 같이 매우 작은 양의 차이가, 미국 텍사스에 토네이도와 같이 매우 큰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원리는 훗날 물리학에서 말하는 카오스 이론의 토대가 되었다.
역사 속에서도 심심치 않게 이 나비효과의 사례를 찾아볼 수 있는데, 지극히 작은 한 변화가 역사를 통째로 바꿔버릴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다. 그 작은 변화는 어느 날 갑자기 발생한 것일 수도 있고, 이전부터 존재했던 다른 변화들이 새로운 방법으로 표현된 것일 수도 있다. 어쨌든 이 역사 속의 작은 변화는, 기상 현상의 그것과 같이 극적인 결과를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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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라는 빅토리아의 셋째 딸인 앨리스의 딸이었다. 빅토리아의 외손녀인 셈이다. 알렉산드라는 어머니가 혈우병 보인자였고 그녀의 형제 중 혈우병 환자가 존재했으니, 그녀도 혈우병 보인자일 확률이 높았다.
알렉산드라는 1894년 러시아의 황제 니콜라스 2세와 결혼했다. 알렉산드라와 니콜라스는 결혼하자마자 황위를 계승할 후계자를, 가급적이면 남자아이를 생산하라는 압력을 받았다. 곧 울가와 타타냐, 마리, 아나스타샤가 꽤 빠른 시간 안에 연이어 태어났다. 그리고 마침내 그토록 원하던 남자아이가 태어났다. 1904년 빅토리아 여왕의 외손녀의 첫 아들인 알렉시스가 태어난 것이다. 문제는 알렉시스 또한 혈우병을 앓았다는 점이다. 아마 알렉산드라는 그녀의 어머니였던 앨리스에게 손상된 X염색체를 물려받았을 것이고, 그것은 그의 아들을 병들게 했을 것이다. 결국 영국 왕실의 혈우병이 혼인을 통해 러시아 황실에까지 전파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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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서양 근대에 일어난 일련의 변화를, 혈우병을 기점으로 한 나비효과의 시각으로 바라보았다. 혈우병은 빅토리아 일가에게 어느 날 갑자기 찾아왔다. 그것은 너무 갑자기 찾아온 것이어서, 그 이유를 과학적으로 정확하게 설명할 수도 없었다. 불현 듯 예고 없이 시작되는 것은 마치 나비의 날갯짓과 같았고, 그것이 지니고 있던 파괴력은 마치 토네이도와 같았다.
참고 자료
데이비드 베인브리지 저, 이석인 역, 『X염색체의 비밀』, 고즈윈, 2006.
브렌다 랄프 루이스 저, 양영철 역, 『폭정의 역사』, 말글빛냄, 2009.
http://terms.naver.com/entry.nhn?cid=865&docId=926705&categoryId=1744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contents_id=2860
http://blog.naver.com/friderike?Redirect=Log&logNo=3354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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