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문학에 관한 최초의 본격적인 관심과 논의는, 프로문학 논의의 일부로 나타났다.1924년 말에 발표된 효봉산인(曉峯山人)의 「신흥문단과 농촌문예」는 농민문학에 관한 최초의 본격적인 평론이 되는 셈이다. 이 글은 프로문학의 중요한 한 분야로 농촌문학을 제시한다. 그러한 맥락속에서 이 글은 조선 사람 생활의 십중팔구가 프로의 생활이니 조선의 문예는 프로의 생활을 그리는 문예가 되어야 할 것이고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농촌의 생활이니 따라서 농촌문예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하게 된다.
이 글은 프로문학론과 연관된 최초의 농민문학론이라는 점에서 적지않은 의의를 지닌다. 곧이어 발표된 이성환의 「신년문단을 향하여 농민문학을 일으키라」는 효봉산인의 주장을 반복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결국 여기서 말하는 농민문학이란, 농민들에게 자각과 위안을 주는 문학이라는 말로 요약된다. 이성환은 <조선농민사>를 중심으로 하는 농촌계몽운동을 전개하면서 잡지 <조선농민사>을 통해서도 농민문학의 실천을 계속 주장하였다.1926년 『동아일보』의 「문예시평-농민문학」을 통해 나오는 주장 역시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결국 이 시기까지의 농민문학론은 상당수가, 농민들의 파한이나 휴양, 혹은 그들에 대한 계몽의 강조, 이농의 원인을 무시한 귀농에 대한 권유 등으로 이어진다. 이런 가운데 1929년 3월 『조선농민』지를 통해 농민문예 특집 형식으로 발표된 글들은 몇 가지 점에서 의의와 한계를 갖는데 이 특집 가운데 그래도 관심을 끄는 글은 김기진의 「농민문예에 대한 초안」이다. 김기진은 이 글이 자신이 전부터 관심을 갖던 대중화론의 연장선상에서 씌어지고 있는 것임을 밝히고 있다. 이 글은, 농민문학의 필요성이 어디에서 생겨나는 것인가하는 문제에 대해 지금까지의 논의들과는 달리 한걸음 진전된 시각으로 그것을 파악한다는 점에서 중요성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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