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회의 오독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14.12.29
- 최종 저작일
- 20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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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한국문학의 순수성을 지킨 큰 나무, 황순원
2. 박경리, 큰 나무의 그늘
3. 안중근 유해와 국가 정체성
4. 문화예술에 무관심한 정부
5. 국적 있는 역사교육
6. 6·25와 전쟁문학
7. 엽편소설이란 새로운 이름
8. 김재홍, 시에 바친 필생의 꿈과 정열
9. 신덕룡, 우리 시대의 청청한 선비정신
10. 최근 북한문학의 변화와 분단사적 의미
본문내용
황순원 문학 세계의 특성은 시적 서정성, 언어의 조탁, 고품격의 간결한 문체, 그리고 인간 존재에 대한 철학적 성찰로 집약할 수 있다. 초기 작품에서는 신변적 소재를 주로 다루었는데, 토속 정서가 두드러진 것이 특징이다. 중기로 넘어오면 수난과 격변의 시대 현실이 작품의 배경으로 자주 깔리면서 격동하는 역사와 현실이 개인의 운명에 어떻게 작용해 삶의 무늬를 만드는가 하는 문제가 탐색된다. 후기의 장편소설 시대에는 중기에 두드러지게 나타나던 시대 현실이라는 외적 요소가 희미해지며 인간 존재의 근원적 의미에 대한 탐색으로 회귀한다. 황순원은 일제강점기, 전쟁과 분단, 개발독재 시대를 거치는 동안 한 번도 품격을 훼손한 적이 없는 작가다.
<중 략>
안 의사의 유해를 찾는 일은 단순한 역사의 유물을 발굴하는 일과 그 등급이 다르다. 그것은 외세에 훼손된 민족정신을 복원하고, 그로부터 환기되는 공동체 의식과 국가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과업에 해당한다. 미국이 무명의 미군 유해 1구를 발굴하고 인양하는 데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가를 목격한 사람이면, 국가에 목숨으로 공헌한 일개 국민을 어떻게 응대해야 할지 교훈을 얻을 것이다. 여기서 중요하게 인식해야 할 것은 국가 정체성에 대한 우리 사회의 통렬한 반성이다. 독립 유공자를 기리고 유적지를 보존하는 노력이 외형적 전시의 방식이 아니라 민족혼의 계승이라는 본질에 닿도록 그 면모를 일신해야 옳다. 국민 다수가 이를 공감하고 동참할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의 프로젝트로 점검했으면 좋겠다.
<중 략>
김재홍 시인의 시는 한결같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바로 불연속성과 불확정성이다. 현대의 특질은 불연속성의 시대, 불확정성의 시대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불연속성의 시대란 자아와 세계, 인간과 자연이 연속되지 못하고 끊어져 버린 모습이며, 불확정성이란 인간의 미래가 더욱 불안정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것이라는 위기의 인식을 말하는 것이다. 이들은 모두 인간이 발달시킨 물질문명의 결과이며, 물질문명은 편이와 더불어 인간에게 정신문화의 위축과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