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타인의 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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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타인의 취향’에는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 인물들은 각각의 여러 성격의 소유자이며, 각각에게 맞는 여러 취향을 가지고 있다. 이 영화는 카스텔라가 연극배우이자 자신의 영어선생인 클라라에게 빠져 클라라에게 사랑을 구하는 과정에 따라 전개되고 있지만, 누가 주인공인지 헷갈릴 정도로 주요 인물들 모두의 성격과 취향을 보여주는 데에 집중했다.
클라라는 그리 부유한 편은 아니지만 예술과 학문에 능통하다. 클라라의 주변인들도 모두 예술적이며 지적이다. 반대로 카스텔라는 조금이라도 마음에 드는 미술품이라면 당장 살 수 있는 갑부이다. 그러나 미술품을 보는 안목이라든가, 사랑하는 클라라가 연기하는 작품에 대한 이해 등에서는 클라라의 친구들을 따라 갈 수 없다. 한 회사를 경영하면서도 클라라의 친구들의 대화에 끼고 싶어 쩔쩔 매는 모습, 되지도 않는 영어로 클라라에게 시를 읽어주는 모습은 너무나 순진무구한 어린아이를 연상시켜서 콧수염이 있는 아저씨인데도 귀엽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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