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다. 죽도록 사랑하는 상태에서 상대방이 죽거나(동반자살하면 더 좋다!), 아니면 의지와 상관없이 헤어져서 죽을 때까지 얼굴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면 영원히 한 사람만 사랑할 수 있다. 그것도 처절하게!! 물론 요즘엔 세태가 달라져서 그렇게 해도 사랑이 변한다고들 한다.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것이 있다. 그것은 나에 대한 상대방의 사랑이 영원하길 바란다는 것이다. 너무나 무모하고 어리석은!! 생각이다. 소유욕이 상대에 대한 이타심을 앞선다면 이미 사랑이 아니므로 집착에서 벗어나자. 그럴 수 없다면 그 사람을 죽이지 않도록 조심하자!!
▶주생은 과연 죽일 놈인가!!
[주생전]은 지금까지 읽었던 작품들과 매우 다른 면모를 보인다. 그래서 더욱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사랑에 관한 환영을 꿈꾸기를 금지하기 때문이다. 사랑은 꿈꾼다고 이룰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일상 속에 존재하는 인간의 추잡한 감정 중에 하나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사랑을 환상적으로 꿈꾸는 순간부터 비극은 시작된다. 하지만 인간은 진짜 사랑의 실상이 아닌 환상을 꿈꾸기 마련인데, 그래서 그런지 소설속의 사랑도, 현실속의 사랑도 비극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반해서 주생과 배도, 그리고 선화의 사랑은 이기적인 욕망과 소유욕, 애증과 배신감, 좌절감, 그리고 기다림 등의 적나라한 감정이 적절하게 혼재되고 사실적으로 녹아나서 독자들에게 생생한 감정을 불러일으키기에 적당하다. 주생은 성격적으로 우유부단하고 두 여자사이에서 갈등하는 것도 모자라 배도를 속이는 의뭉스러움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주생이 재수없긴(?) 해도 죽일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주생은 그저 너무 평범한 인간, 불쌍한 인간일 뿐이다. 더 예쁘고 나이 어린 여자를 찾아 헤매는 별 볼일 없는 남자일 뿐이다. 여학우들은 이제까지 고전 속에서 보아왔던 재자가인의 멋진 남성들이 그저 환영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고, 현실에서 찾아 헤매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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