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감상
'허삼관 매혈기',제목 그대로 피 팔아 살아가는 이야기다. 중국답게 구질구질한 이야기라 해도 할 수 없다. 피 뿐 아니라 장기까지 파는 사람들도 있고 또 중국에 그런 사람들이 제일 많다고도 한다. 그러나 아무리 명품을 바르고 걸치고 굴리고 다녀야 얼굴 들고 다니는 시대라 해도, 피를 팔아 삶의 고비 고비를 넘겼던 허삼관을 비웃을 순 없다. 우연히 고향 이웃들로부터 알게 된 매혈을 통한 삶의 방식-농사지어 입에 풀칠하는 시골 사람들에게 피 팔아큰 일 치르는 것은 당연지사였고, 매혈은 건강한 남자의 상징으로 여겨지기까지 하였다-이 도시 노동자였던 그에게도 여지없이 현실이 된 것은 어려웠던 5,60년대 중국적 상황을 대변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의 매혈을 가족 간의 순수한 사랑에 기초한 자기 희생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매혈로 아내를 얻었고, 매혈로 아이가 사고 친 비용을 갚아야했고, 전 중국이 정책 실패로 기근에 시달릴 때 가족을 먹여야 했고, 아들을 위해 상관을 접대해야 했고, 병든 아들을 구해야했다. 허삼관은 바보멍청이, 쓸개 빠진 놈, 중국식으로 자라대가리였다. 처녀가 아닌 아내를 얻고도 그걸 몰랐고, 자기 핏줄이 아닌 큰아들 일락이를 아들인 줄 알고 키웠다. 아내에 대한 분노는 그녀에 대한 구박과 한 차례의 외도를 통해 해소되었지만, 일락이에 대한 실망과 분노는 소화하기가 더욱 어려웠다. 피 판 돈으로 그에게는 국수 한그릇도 먹일 수 없다던 그가 화해의 물꼬를 트고 혈육보다 더 숭고한 부자 관계를 키워 가게 되는 것도 결국 매혈을 통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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