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들어가며
1970년대로 들어오면서 한국교회는 엄청난 양적 성장을 이룩한다. 전통사상을 대신해서 새로운 기독교적 이념이 우리나라에 주 가치관이 된다. 하지만 경제성장의 바람과 반공사상, 군사독재의 영향으로 질적인 성장이 양적 성장을 따라가지 못하고 급격한 변화에 부작용이 나타난다. 기독교적 사상이 세속화되면서 교회가 절대 선이 되고, 정치, 경제 세력이 결부되면서 물질주의적인 이념으로 변질되고 있었다. 그러면서 소설에서도 기독교를 비판하는 소설들이 출간되고, 더 나아가 세속적 기독교사상 자체를 부정하는 소설이 등장하게 된다. 이런 소설들은 기독교의 신에 대한 회의감으로 시작해서 부정까지 진정한 신의 의미를 찾고자 한다.
이문열의 「사람의 아들」은 주인공 민요섭을 통해 진정한 신의 의미를 보여주려 하였다. 주인공 민요섭은 일본의 실천신학자 가가와 도요히꼬에 경도되고 오피테스라는 고대의 이단을 숭배하여 지상의 현실적 구원을 이루는 신을 찾기 위해 신앙적 회의와 갈등을 겪는 인물이다. 그가 갈등하는 것은 왜 인류에게 선악을 불문하고 재난이 닥쳐오고, 병든 자와 가난한 자가 버림받으며, 권세 있고 부유한 자들이 복을 받는가에 대한 회의가 일면서부터이다.
욕망주체인 민요섭은 이런 신앙적 회의를 해소할 수 있도록 현세적 구원의 신을 찾고자 아하스 페르츠라는 중개자를 설정해 그의 욕망을 모방하려 한다. 그는 무능한 신으로부터의 해방은 인간에게 무한한 자유를 향유케 해 오직 행동을 통해서만 신부재의 공허감을 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비극적인 자유로 인해 직면한 현실은 부조리한 상황이다. 그래서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신 찾기의 일환으로, 그는 아하스 페르츠의 사상을 교리화해 현실에서 실천하려하고 있다.
Ⅱ. 아하스 페르츠와 예수
어려서부터 총명한 아하스 페르츠가 신앙적 갈등을 겪게 되는 것은 유월절 날 부모를 따라 예루살렘의 숙부 집에 갔을 때 거짓 선지사 테도스의 안내로 빈민가, 노예 작업장, 문둥병자 주거지, 지하 감옥소 등을 두루 살핀 후부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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