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슬 : 끝나지 않은 세월 어떤 사건을 바라보고, 그것을 판단할 때 우리는 종종 냉철함과 비판적 사고를 잊곤 한다. 감정에 동요되어 어느 쪽이든 한 쪽으로 치우치는 순간 그 판단은 모두 쓸모 없는 것에 불과하다. 나는 대개, 과거 우리의 역사와 마주해야만 하는 영화를 보면 불편해지는 마음을 숨길 수가 없어서 영화를 제대로 보려고 하지도 않았고, 보더라도 사건을 진실되게 알아보려 하지 않았다. 주변에 독립영화를 즐겨보는 지인들이 많아 ‘지슬 : 끝나지 않은 세월 2 ’는 이미 한 번 본 적이 있는 영화다. 하지만 그 때는 깊게 생각하고 싶지 않은 무거운 느낌 때문에 역시나, 바로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해버렸고, 그 후로도 다시 제주 4.3 사건을 검색해 볼 일은 없었다. 이번에 한 번 더 ‘지슬’을 감상할 기회가 왔을 때, 나는 사건을 둘러싸고 있는 배경을 확실하게 알고 보는 것 보다, 우선 먼저 영화를 보고 영화가 나에게 던지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차분히 생각한 후에 자세한 조사를 해보려 했다. 만약 내가 제주 4.3 사건에 얽힌 복잡한 배경과 이념적 다툼의 실상을 알고 이 영화를 봤더라면 나는 분명히, 제대로 영화를 감상하기 힘들었을 것이고 영화의 갖가지 장치들이 내포하고 있는 상징성을 알아볼 수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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