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멸의 묵시록- 과학적 패러다임과 일상의 사유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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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최첨단 문명의 꽃을 피우고 그 속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중대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수십 년에 걸쳐 세계적 규모의 환경파괴와 인종청소, 대량학살, 핵 홀로코스트의 위협이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우리 인류는 그 어느 것도 진지하게 이것들을 막으려는 노력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이렇게 우리들을 위협하는 여러 위험들에 노출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적인 동물인 인간이 아무런 대처를 하지 않고 가라다 지방의 돼지 떼처럼 재앙의 구렁텅이로 돌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유는 간단하다. 인류가 눈앞에 뻔히 보이는 위험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인류의 일상에 뿌리 깊게 자리 잡은 사유 및 행동의 습관 때문이다.
16세기 코페르니쿠스 혁명에서 비롯된 개념적 도식이 철학, 윤리학, 정치학 등의 사고방식과 그들 각 사고방식에 상응하는 사회적 행위에 점차 스며들어 결국 사고방식과 사회적 행위 그 자체를 변형시켰다. 이렇게 형성된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의 관성은 너무나도 강력한 나머지 20세기 초반 새로운 과학혁명이 발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건재한 상태에 있다.
이러한 낡은 사고가 통용되고 그것에서 나오는 위험에 대한 해결 방안은 결국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 우리는 지금 뉴턴 패러다임이 완전히 붕괴된 세상에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의 사고방식은 아직도 구시대적 발상을 추구한다. 이러한 낡은 관습과 사고방식에서 우리가 빠져나 올수 없게 된 이유를 알아야 함으로 그에 따라 그러한 낡은 관습은 무엇이고 그 낡은 세계관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세계관은 무엇인지 진지하게 성찰해보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이 책 저자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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