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끝까지 보았을때 나를 잔잔하게 웃음을 짓게 만들었다. 이 영화를 보기 전에 "집으로"란 영화를 보았는 데 교수님이 말씀하신데로 비슷한 점이 많았다. 스케일도 크지도 않고, 주 등장인물도 몇몇 안되고, 장소도 처음부터 끝까지 한 장소이다. 그리고 구세대와 신세대간의 갈등과 서로 이해 해 가는 과정에서 꽃피는 애틋한 사랑을 조용히 표현하고 있다. 또 "서편재"영화에서처럼 전통을 이어 나갈려는 것과도 비슷하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라는 말대로 이 영화에서도 중국의 화려한 축제, 빨간색, 경극, 변검등 고유의 특징적인 것들로만 이루어져 있었다. 초반에 거대한 불상과 자주 나오는 강의 모습, 양 선생의 타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에서 넓은 중국인들의 대륙적인 기질도 양 선생의 타인의 예술 세계에 대해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에서 알 수가 있었다.
부정한 관료와 사회의 부도덕한 사람들과 그로 인해 피해를 당하는 사람들로 나누어 뚜렷이 보여지는 선과 악 의 대결구도는 좀 식상한 면도 있었지만, 그것이 그 시대의 현실 이였다고 받아들이면 아무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변검왕의 삶을 꼼꼼하게 다룬 다큐멘터리적 요소도 느낄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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