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행정문화
- 최초 등록일
- 2014.02.02
- 최종 저작일
- 2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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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계서 의식과 우리의 현대 행정
Ⅱ. 연과 정의 가치관과 행정
Ⅲ. 감투 지향과 선비의식
Ⅳ. 마을의 물리적 구조와 현대 행정
Ⅴ. 전통 가치의 발전과 변화의 적응
본문내용
Ⅰ. 계서 의식과 우리의 현대 행정
1. 계서의식과 보편성
흔히 우리나라의 정치나 행정을 권위주의적이라고 한다. 가치관 가운데 행정과 관련이 있는 가장 두드러진 것은 높고 낮은 것을 다지고 구분하는 사고방식이다. 행정은 원래 계층의 사회이다. 즉 상관-부하 관계가 기본 관계이다. 위에 있는 것은 좋은 것이며, 귀한 것이며, 우월한 것이며, 대접을 받아야 하는 것이며, 아래에 있는 것들을 지배할 수 있으며, 특권을 누려도 그 대신 상응할 만큼의 책임은 지지 않으며, 아랫사람을 위하고 은혜를 베풀어야 하고 사랑하여야 하는 존재로 의식한다. 반명 아래에 있는 것은 나쁜 것이며, 천한 것이며, 열등한 것이며, 윗사람을 대접하여야 하며, 그에게 순종하여야 하며, 충성하여야 하며, 경의를 표하여야 하며, 밑의 사람은 주장할 특별한 권리는 없으나 책임을 져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며, 받은 은혜에 대해서는 갚을 의무가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중 략>
2. 행정의 물리적 구조
오늘날의 행정관청의 물리적 구조 중 공무원의 사무 공간 특징을 보자면 고급공무원들은 일반 하위직에 비하여 독방을 소유하고 우리 나라의 장관실의 크기는 미국 등에 비하여 엄청나게 크다. 이는 우리 나라 전통적인 양반집의 크기가 반영된 것이며 장관실의 들어가기 위해서는 두 개 이상의 문을 열어야 하는데 이는 양반집의 솟을대문을 열고 한참 만에 사랑채에 도착할 수 있는 것과 유사하다. 또 계급에 따른 사무 공간의 격차와 수준이다. 융단의 유무, 전화기의 숫자, 비서의 수와 직급, 집무책상의 재질과 크기, 의자의 질과 크기, 냉난방 시설의 유무와 질, 벽화의 유무와 수준, 별도의 부속회의실의 유무와 크기 등에서 계급의 격차를 실감하며 마지막으로, 사무공간은 그 직위에 대한 권위의 상징이 되어 버렸다. 실용성보다는 그 직위에 따라 크기와 배치가 결정되고, 우리 전통 속의 계서(階序)주의적 사고와 마을의 물리적 구조가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참고 자료
한국 행정과 조직문화(조석준, 대영문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