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석의 메밀꽃필무렵 / 분석적 글 읽기 / 낭만주의 / 감상평
- 최초 등록일
- 2013.12.31
- 최종 저작일
- 20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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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메밀꽃필무렵을 문예사조적으로 분석한 레포트입니다.
목차
1. <메밀꽃 필 무렵>의 줄거리
2. <메밀꽃 필 무렵>의 줄거리
3. <메밀꽃필무렵>과 낭만주의의 연관성
4. 감상평
본문내용
1. <메밀꽃 필 무렵>의 줄거리
① 허생원과 조선달, 파장 분위기의 장터에서 떠날 준비를 하다.
해가 아직 중천에 있지만 장판은 벌써 쓸쓸하고 더운 햇발이 훅훅 볶는 여름의 봉평장. 얼금뱅이요 왼손잡이인 드팀전의 허생원이 조선달에게 물건을 거두자고 말하고, 조선달은 충주집에 갈 것을 제안한다.
② 허생원이 충주집에서 동이의 따귀를 때리다.
충주집에 들어간 허생원은 동이가 낮부터 계집과 농탕치는 것을 본다. 어찌된 일인지 화가 머리까지 치밀어 허생원은 동이의 따귀를 때린다. 동이는 화가 나서 일어나기는 하였으나 허생원의 꾸짖음에 별다른 말은 하지 않고 나가버린다. 허생원은 동이의 뒷모습을 보고 도리어 측은한 생각이 든다.
③ 허생원이 발버둥치는 나귀에게 달려가다.
동이가 충주집으로 다시 달려와 허생원의 나귀가 발버둥을 치고 있다고 알려준다. 허생원은 동이의 마음 씀씀이에 고마움을 느끼며 그의 뒤를 따른다. 나귀는 허생원과 반평생을 같이 지낸 그 자신과 같은 존재다. 나귀의 뒷덜미를 만져주며 흥분을 가라 앉힌 후 허생원은 각다귀 아이들의 장난이라 여기고 아이들을 호통치지만, 아이들은 암놈을 보고 혼자 발광한 것이라고 말한다. 허생원과 조선달과 동이는 각가 제 나귀에 안장을 얹고 짐을 실으며 떠날 준비를 한다.
<중 략>
어린 시절, 컴퓨터 타자 연습으로 많이 접했던 <메밀꽃 필 무렵>을 이렇게 다시 감상하게 되니 느낌이 새롭다. ‘문득 스며드는 바람에 가슴이 시리다.’라는 노래 가사처럼 사랑의 어렴풋한 추억 속에 불어왔던 바람을 피부가 먼저 기억해낸다. 달빛 속에서 허생원이 그날을 생각하고, 성처녀를 생각하는 것처럼, 앞뒤의 기억조차 바래지고 그저 가슴으로만 남아 있는 추억이 있다. 그것을 기억하는 순간만은 누구나 순수한 감정에 사로잡히게 된다. 그래서 추억은 아름답다. 우리 근대 소설 가운데 서정성의 극치를 이룬 작품으로 평가되는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은 그 아름다운 추억의 결정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 허생원은 얼금뱅이에다 장터에서 술 파는 아낙을 두고 젊은 남자를 시샘하고 또 부끄러워하는, 그렇고 그런 장돌뱅이이다. 이제는 반평생을 같이한 나귀가 눈곱이 끼고 털도 바스러질 만큼 세월이 흘렀지만, 그의 마음속에는 누구도 훔칠 수 없는 사랑이 있다.
참고 자료
권일경 외, 『현대소설 감상사전』, 새롬교육, 2006.
김미영 외, 『가산 이효석의 삶과 문학세계』, 한국문예연구소, 2008.
이상옥, 『이효석』, 건국대학교 출판부, 1997.
이상인, 『한국 근대 작가 12인의 초상』, 옛오늘, 2004.
이선영, 『문예사조사』, 민음사, 1998.
이효석, 『메밀꽃 필 무렵』, 현대문학,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