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키아벨리 군주론 서평

소개글

마키아벨리 군주론(강정인. 문지영 역, 도서출판 까치, 2004) 서평

목차

1. Prologue-오해와 편견

2. Logue
i. -마키아벨리의 말
ii. -사자의 힘과 여우의 지혜
iii. -숙명과 자유의지
iv. -공포와 엄격함
v. -목적과 수단

3. epilogue-마키아벨리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본문내용

오해와 편견

마키아벨리. 난 그의 이름을 되뇔 때마다 살짝 긴장하게 된다. 그것은 고양이가 낯선 사람에게 보내는 경계의 눈초리나, 어린 소년이 아버지의 위엄 앞에서 취하는 움츠림과도 같다. 혹은 부끄럼 많은 사내가 매혹적인 여인을 대하며 갖는 떨림이라 해도 된다. 그는 낯설고도 위엄이 있으며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유의 유쾌한 긴장은 항상 삶을 풍요롭게 하고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물론 그의 첫인상은 지금의 유쾌한 긴장과는 사뭇 다르다. 중학교 세계사 시간에 그를 처음 접한 기억이 난다. 인문주의와 고전의 부흥이라는 이탈리아 르네상스(Renaissance)의 중심인물이자, 근대 정치학의 아버지. 그리고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냉혹하고 사악한 인물의 전형이라는 코멘트. 군주론은 신앙심을 말살하고 사회생활을 파괴시키는 저술이라 하고, 독재자를 옹호하고 폭정을 정당화한 책이라는 설명들.

교과서 속 마키아벨리는 그렇게 항상 ‘나쁜 사람’이다. 反도덕적이고 反종교적이고 反인간적인 인물. 그러나 사람이 사람을 평가하는 것만큼 어렵고도 무례한 일은 없다. 실재는 보는 이의 눈에 따라 다른 현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는 도덕과 종교를 부정한 적이 없으며 신에 대항한 적은 더더욱 없다. 때문에 그를 이해하려 하지 않고 단지 평가하려 한다면 그저 그가 反교과서적이라고 하면 족하다.

참고 자료

군주론, 니콜로 마키아벨리, 강정인. 문지영 역, 도서출판 까치(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