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에 대한 해석을 통해 본 역사소설과 신문 읽기
- 최초 등록일
- 2013.10.09
- 최종 저작일
- 20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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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삼국지』는 후한 말에서부터 삼국이 탄생하고 멸망하는 100년 동안의 역사를 담고 있다. 그래서 『삼국지』를 좋아하는 독자들은 그 당시 중국의 역사와 인물들간의 관계를 줄줄 왼다. 우리가 지금 읽고 있는 『삼국지』의 원문인 『삼국지연의』는 14세기 원말명초시대에 살았을 것으로 추측되는 나관중이 저술한 것으로 진수(陳壽:233∼297)가 편찬한 『삼국지』를 모태로 하고 있다. 또한 더 정확히 말하자면, 진수의 『삼국지』뿐만 아니라 여기에 다양한 이설이나 해설을 덧붙인 배송지(裵松之, 372-451)의 주註, 그 외 여러 역사 자료들, 그리고 민중 속에서 전해지던 여러 삼국지 설화를 집대성한 것으로서 『삼국지연의』가 가지는 역사적 사료로서의 가치를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삼국지연의』의 연의(演義)란 ‘사실(事實)을 부연(敷衍)하여 재미나게 설명(說明)함, 또는 그러한 책이나 창극’을 뜻하는 단어로 이 책이 엄연한 픽션소설임을 말해준다. 그래서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인물들은 현존했던 인물들이지만 우리가 보는 그들은 나관중이 재구성한 인물들이다. 인덕은 많으나 사소한 분노로 멸망을 자초한 유비, 자긍심이 지나쳐 큰 뜻을 이루지 못했던 관우, 의리를 잘 지켰으나 급한 성질을 지녔던 장비, 포악한 권력자 동탁 등 나관중은 인물마다 특정한 개성을 부여했다. 사람들은 그런 명확한 인간상을 가진 인물들을 만나는 재미에 매료되어 그 중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형을 뽑기도 한다. 또한 이것이 삼국지가 시대를 초월하는 베스트셀러가 된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나관중은 소설의 선/악 대립 구도를 위해 인물들을 평면적으로 그려 인물형들을 일반화하려고 한 경향이 짙다. 이 과정에서 많은 인물들이 편향되게 그려졌는데 그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조조이다.
조조는 흔히 간웅으로 일컬어지며 『삼국지연의』에서는 선한 유비에 반대되는 악인으로 그려지고 있다. 탁월한 재능으로 여러 제후들을 격파하고 중국 대륙의 대부분을 통일하여 언뜻 『삼국지연의』의 주인공 격인 인물로 보이긴 하지만 조조는 근본적으로 권모술수에 능하고 인정이 없는 인물로 묘사되어 있다.
참고 자료
이나미 리츠코, 『이나미리츠코의 삼국지 깊이 읽기』, 작가정신
여면사, 『삼국지를 읽다』, 동양고전강의
위쉐빈, 『삼국지 인간을 말하다』, 뿌리깊은 나무
김상엽, 『삼국지를 보다』, 루비박스
손석춘, 『신문읽기의 혁명』, 개마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