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병모의 위저드 베이커리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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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대학이라는 생활에 취미를 느낄 때 친한 친구가 요즘 이 책을 읽는다고 말을 하였다. 책의 제목이 뭔가 동화와 같고 재미있게 느껴져서 어떠냐고 했더니 친구는 생각보다 긍정적으로 말을 하지는 않았던 그런 기억이 있다. 그래도 조금은 호기심이 생기긴 했었는데, 도서관에 이 책이 있는 것을 보고서는 잽싸게 빌리게 되었던 것 같다. 이 책의 작가의 이름만을 보고도 당연히 남자일 줄 알았었는데 책을 펼치니 여자사진이 들어있었다.
바로 전에 읽었던 책들에 비해서 책이 얇아서 금방 읽었던 것 같다. 이 책은 동화와 같은 제목으로 뭔가 훈훈한 느낌을 줄 것만 같았는데, 분위기가 참 어둡고 부정적이면서도 신랄하다. 조금도 겉치레와 같은 것은 필요도 없다는 듯이 직설적이기 까지 하다. 주인공은 어려운 환경 속을 용기나 희망을 가지고서 헤쳐 나가기보다는 아무런 힘도 없고 의지도 없으며 그냥 빵집 안에서 숨어있을 뿐이다. 주인공은 집에서조차 어느 하나 의지를 할 사람이 없다. 아버지는 자신에게 전혀 관심도 없고, 새 엄마는 어린 딸에게 접근을 하지 못하게 하며 그리고 자신의 공간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려고 기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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