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모티프로 하는 시 2편 비교 분석
위험한 가계(家系1969년에 발표되었다. 작품이 발표된 시대는 다르지만 가족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장 큰 공통점이 있다. 시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여승
백석
여승은 합장하고 절을 했다.
가지취의 내음새가 났다.
쓸쓸한 낯이 옛날같이 늙었다.
나는 불경처럼 서러워졌다.
평안도의 어느 산 깊은 금점판
나는 파리한 여인에게서 옥수수를 샀다
여인은 나 어린 딸아이를 때리며 가을밤같이 차게 울었다.
섶벌같이 나아간 지아비 기다려 십 년이 갔다.
지아비는 돌아오지 않고
어린 딸은 도라지꽃이 좋아 돌무덤으로 갔다.
산꿩도 섧게 울은 슬픈 날이 있었다.
산절의 마당귀에 여인의 머리오리가 눈물 방울과 같이 떨어진 날이 있었다.
<중 략>
유리병 속에서 알약이 쏟아지듯 힘없이 쓰러진 아버지는 투병 중이며, 아프시기 전에도 아무것도 해 논 일이 없는 경제적으로 무능력한 가장이다. `나`또한 10살 남직한 막내이며 누이와 어머니의 뒷바라지로 공부를 한다. 여성 구성원들이 힘들여 돈을 버는 이유는 아버지의 약값과 `나`의 공부를 위해서다. 힘든 경제적 상황에서도 병의 차도를 보이지 않는 아버지의 약값을 줄일 수 없다면서 어머니는 작은누이의 뺨을 내려친다. 누이들은 초록색 츄리닝 하나 사입지 않고 막내인 `나`를 고등학교 라도 보내기 위해 열심히 돈을 번다. 병이든 아버지 마저 나를 기르기 위해 닭을 돌본다. 이러한 이유는 `나`는 가계 계승의 상직적인 의미이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대를 이을 유일한 남자 구성원, `나`에게 공부를 시키는 이유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 할 수 있다. 지금은 위험한, 암울한 상황에 존재하는 작은 씨앗이지만 아주 큰 꽃을 피울, 가정을 일으켜 세울 기대감을 갖게 하는 희망적인 존재가 `나`이다.
정리해 보자면, 두 시 모두 상황은 암울하고 비극적이다. 에서는 이런 상황에 가족공동체가 완전히 해체 되었다. 여자 혼자 남았다. 희망이 없다. 가족공동체와 세계의 대결에서 가족 >에서는 암울한 현실이지만 `나`로 인한 가족 공동체의 유지, 계승이라는 희망이 존재한다. 무능력한 남자 구성원이 존재하지만, 여성 구성원들의 경제적 희생으로 인해 현실의 생계가 유지된다. 남자 구성원의 존재는 상징적인 의미로서의 존재 일 수 있지만, 이러한 상징성이 가족의 계승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희망적인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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